하늘로 보내는 편지,,,벌써 여섯달이 지났습니다,, 어제인양 싶은데 벌써 여섯달이 지났습니다 1월 28일 그 날 이후 나는 죄인이 되었습니다 미망인未亡人 은 존칭이 아니라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이라지요 나는 죄인이니 이런 말을 들어도 과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같이 있을땐 그게 잘못하는 것인줄 몰랐습니다 모두 다 상대방이 .. 권영준(남편)이 없는 세상 2018.07.28
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립니다 내 마음에도 비가 내립니다 꽃잎에 내리는 비는 그칠 날이 있겠지만 내 마음에 내리는 비는 멈출 줄을 모릅니다 ,,,,,,,,,,,,,,,,,,,,,,,,,,,, 권영준(남편)이 없는 세상 2018.07.11
식구 같았던 자동차도 떠나 보내고 주인을 잃고 지하 주차장에 먼지가 쌓인채 덩그러니 서 있는차 지난해 가을부터 운전을 하지 못했고 1월 28일 할배 떠나고도 차마 아쉬워 쉽게 처분하지 못했던 ,,, 주인이 이 세상에서 없어 지고 나서도 2018 4월 중순까지 쓸슬히 자리에 있었는데 두 달이 넘는 그 시간동안 혹시나,,,, ? 하.. 권영준(남편)이 없는 세상 2018.06.26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미안해!,,미안해!,,!!!! 할배가 떠난 후 메고 다니던 등산배낭에 있었던 이 것 휴대용 약 케이스인 이곳에 칸칸마다 접시꽃 씨앗이 가득 들어 있었다 언제 어디서 받아 왔는지 알 수 없지만 씨앗을 심어 꽃을 보고 싶었던 마음에서 였을텐데,,, 폐렴을 앓고 난 후 등산배낭을 메지 않은지 1년이 다 되어 가는 시간.. 권영준(남편)이 없는 세상 2018.05.21
풍경은 모두가 그대로인데 사람하나만 감쪽같이 없어 졌네 모두가 그대로 있는데,, 푸르른 녹음도 잔잔한 저수지 물도 그곳에 노니는 오리 가족도 같이 걷던 뚝방길도 모두 다 예전과 달라진게 없는데 사람 하나만 감쪽같이 없어졌다 떠나간 사람의 작은 흔적이라도 있을까 제일먼저 가보고 싶기도 하고 또 안 가고 싶기도 했던 이곳 2013년 초에 .. 권영준(남편)이 없는 세상 2018.04.30
여자는 할매가 되어서도 밥상 차려야 한다고 툴툴 대던 그 날 들,, 오늘은 새내기 대학생 손녀가 점심 먹으러 오는 날 ㄷㅏ른때보다 이르게 12시쯤 학교에서 출발한다고 전화가 왔다 부지런히 움직여 두부조림 간고등어 조림을 하고 편육을 데우고 하면서 이것이 할배 밥상을 차리는 것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빈 방인 할배방을 보고 또 다시 보고,,, ,,,,,.. 권영준(남편)이 없는 세상 2018.04.25
"나" 를 잊고 살았던 5년 세월,,, 새로 지은 암센터 나는 핸드폰이 작은 3G폰이라 카메라를 따로 챙기지 않으면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서 이곳에 게쟤된 자료 사진들은 모두 인터넷 상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가고 싶지 않았던 분당 서울대 병원 2013년 1월말부터 2018년 1월말까지 만 5년동안 할아버지와 함께 수 없이 드나 들.. 권영준(남편)이 없는 세상 2018.04.24
꽃이 눈물일 줄은,,,, 꽃을 좋아 하던 할배 산소에 심을려고 모란장에서 두 포트 사온 작은 수선화가 이리 예쁘게 꽃을 피웠는데 꽃을 바라보는게 눈물일줄이야,,,ㅠ 할배 떠난지 두 달여 동안 이 세상 살다간 흔적을 지우는 일을 했다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하던 일이 많았던 것도 아니지만 49제 동안은 오.. 권영준(남편)이 없는 세상 2018.04.07
돌아 올 수 없다면 내 마음에서 떠나 갔으면 좋겠네,, 보통 사람보다 체질이 차거운 체질이었던 할배 겨울철 산에 가거나 야외활동하면 손이 시려워 고생 했었는데 등산 장갑속에 주방에서 사용하는 1회용 비닐 장갑을 끼면 보온에 좋다는 정보를 요즘에서 들은 나 할배가 살아 있을때 이런 것을 알았다면 이런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랬다.. 권영준(남편)이 없는 세상 201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