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기 31

다음 블로그가 없어진 다네요,,ㅠ

로그인 할 때 마다 카카오 계정으로 통합 하라는 메시지를 보고도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할매는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통합하는 걸 진행 하다가 잘못되어 다음에 있는 내 정보들을 찾을 수 없으면 어떻하나 많은? 자료와 추억이 담긴 사진과 글들이 저장되어 있는 블로그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염려와 두려움으로 망설이고 있었는데 카카오로 통합 하지 않고 블로그를 이전 하지 않으면 모든게 다 없어진다고 하니 이젠 두려워도 아쉬워도 통합하고 블로그도 이전 해야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다음 블로그를 더 이상 계속 할 수 없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 하고 아주 많이 섭섭 합니다 마치 내 가족과 억지로 이별을 해야 하는 것 같은 마음 입니다 제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 한 것이 2008년이라니 10..

할머니의 일기 2022.07.29

울엄마,,,엄마는 내가 보고 싶었을까,,,

내 나이 79세 적지 않은 나이인데 나엔겐 친정 엄마가 아직 이세상에 계시다 울엄마 연세 96세 엄마가 결혼 하실 무렵인 예전엔 일찍 혼인을 해서 엄마와 내가 나이차이가 얼마 안된다 나는 엄마의 맏딸이다 그러나 나는 엄마 정이 없다 6.25전쟁때 내가 일곱살 이었고 우리 식구 아버지 엄마 나 동생 둘 다섯 이었는데 전쟁 끝나고 나니 엄마와 나 둘만 남아 있었다 나의 외가는 아들이 없고 딸만 두분 이었고 엄마가 맏이 었고 아버지가 외가에 들어 오셔서 사셨다 울 아버지는 내 나이 일곱살에 아버지 나이 스믈 아홉에 6.25전쟁중에 행방불명 되셨다 그때 아버지는 서울에 홀로 오셔서 재봉틀 실 만드는 공장을 하셨다고 한다 예고도 없이 하루 아침에 갑자기 터진 6.25전쟁으로 아버진 공장을 지키려고 남으셨다가 잘못..

할머니의 일기 2022.07.25

방풍나물 꽃이 필 무렵 장마가 온다,,몇년 째 똑같이,,,

방풍이라는 나물이 있다 갯방풍이라고도 한다 내고향 경기도에선 볼 수 없었던 방풍나물 제주도 마라도에서 군락으로 자라는 방풍 나물을 보았다 나물로 먹는데,, 방풍 ,,,이라는 이름과 같이 풍을 예방한다는 속설이 있다 씨앗이 떨어져 2년을 자라면 하얀 꽃을 피우고 꽃이 피고 나면 그 개체는 죽고 다시 떨어진 씨앗이 발아해서 이어 간다고 한다 그 꽃이 요즘에 핀다 내가 가꾸는 꽃밭에도 피고 있다 어떤이에게 이 씨앗을 받아 보내준다고 말한 것이 3년쯤 되나 싶은데 최근 몇년째 방풍 나물 꽃이 필 때 이른 장마가 와서 씨앗이 다 썩어 채종을 못하고 있다 나는 살아 가면서 내 입으로 말한 것은 지키고 살고 싶은데 그래서 지키지 못할 일은 입밖에 내서 말을 하지 말아야지,,,그래야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싶은데 여..

할머니의 일기 2022.07.01

늙은이는 무식해야 하나 ?!

늙은이는 글 한 줄도 쓸 줄 몰라야 하나,! 늙은이는 컴퓨터도 스마트폰도 배우면 안되나,,! 늙은이는 맞춤법도 틀리게 써야 하는가? 늙은이는 세상일에 관심을 가지거나 참견하고 나서면 안되나? 나는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해서 예전엔 신문도, 사회, 경제, 정치, 장르를 가리 않고 정독을 했었다 글 읽기도 좋아 하지만 원래 배운게 짧으니 지식이 많지 않고 그러니 그런식으로라도 세상을 배우고 싶어서 였다 요즘엔 신문은 안보게 되었고 인터넷으로 올라오는 기사들을 빼놓지 않고 거의 다 읽는다 그러다 보니 사회에서 관심을 많이 받는 기사에는 댓글도 단다 어떤때는 내 나이를 밝혀야 할 때도 있는데 그럴때 돌아오는 대답이 늘 똑같다 ㅡ 거짓말 하지 말아라 할머니가 무슨 인터넷을 할 줄 아느냐 ㅡ ㅡ 할머니가 어떻게 맞춤..

할머니의 일기 2022.04.25

할매도 코로나 결렸네요~~ㅎ

나는 유행을 잘 따라 가지 않는 성격인데 그럼에도 코로나가 걸렸다,,ㅋㅋ 어제 오후 확진 코로나 예방주사는 12월 6일 3차 주사를 끝으로 세 번 다 맞았다 의사는 주사 다 잘 맞아서 약하게 걸린 것 같다고,, 그저께 일요일 저녁 9시 쯤 갑자기 전신 근육통이 엄청 심하게 왔다 갑자기 라고 할 만치 그전엔 멀쩡 했었는데,, 너무 심해서 느낌이 안 좋아서 월요일 노인일자리 가는 것을 못가겠다 하고 동네 병원에서 검사 받았더니 코로나가 걸렸단다 증상은 심한 전신근육통, 코막힘, 약간 머리 아픔, 열은 37도 정도 일요일 저녁 9시 이후에 증상이 와서 비상약으로 사다 놓았던 약들을 챙겨 먹고 소금물로 코 청소를 해서 코 막힌 것은 씻어내고 그밤을 지나고 아침에도 근육통은 마찬가지 아침 6시쯤 이른 아침을 먹고..

할머니의 일기 2022.03.15

수능시험을 보는 손녀에게,,,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고,,

하나 밖에 없는 친손녀 이번에 고3수험생이다 며칠 전 부터 무슨 말이든 격려의 말을 해 주고 싶은데 적당한 말이 떠 오르질 않는다 망설이다가 보낸 문자 메시지 ㅡ잘 할려고 너무 애 쓰지 말고 잘 하지 못했다고 속상해 하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돼 그게 제일 잘 하는 거야 사랑해ㅡ 겨우 이것 밖에 생각 나지 않았다 시험을 잘 보라거나,,,하는 말도 흔히 하는 ,,,하이팅,,,도 하지 못했다 부담 스러워 할까봐서, 다른 아이들이 시험 보는 것도 무척 안스러웠는데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내 손녀가 시험을 본다니 점수를 잘 못 받을까봐 조바심 하기 보다는 안스러운 마음이 더 많다 아직 아기 같은데,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직 저 혼자의 힘으로 하루 종일 그 시간들을 채워 내야 하니 아이가 겪을 ..

할머니의 일기 2021.11.17

2021, 8월, 탄천엔 나팔꽃도 피었고 코스모스도 피었고,

올해 들어 이곳에 나가본 것이 이제 세 번 째인가 싶다 벚꽃이 화사하게 피었을때 벗찌가 익어갈때 탄천엔 지난해 피었던 나팔꽃이 올해도 예쁘게 피었고 몇 년 동안 수크렁이 우거 졌던 길가엔 올핸 코스모스꽃길이 되어 있었다 지난해 부터 1년이 넘게 집 밖에만 나가면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도 가끔 그걸 잊어 버릴때가 있다 잊지 않으려고 현관문 가까이 마스크를 걸어 놓고 "마스크"라고 메모를 붙여 놓기도 했지만 그래도 마스크 쓰는 걸 잊어 버리고 나가서는, 탄천 산책로에 나가면서 집에서 한참 나간 후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게 생각이 나서는 다시 들어왔다 가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나가서는 사람들이 지나가면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다니는데 벤치에 앉아 쉬고 계시던 어떤 신사분께서 마스크를 잊어버리고 나왔느냐고 묻..

할머니의 일기 2021.08.19

드라마 "상도" 재방송을 보면서 최인호 작가님이 생각난다

최인호 투병기 ⑦ ,,, 남국의 햇볕을 베풀어주소서.(1)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로 시작되는 「님의 침묵」에서 한용운은 노래하였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무엇이든 한 처음의 추억은 신새벽의 처녀성을 갖고 있습니다. 첫사랑, 첫눈, 첫날밤처럼 첫 키스의 추억이 야말로 그대와 나, 우리의 인생에서 영혼의 부싯돌끼리 부딪쳐 일어나는 날카로운 섬광과 같은 것입니다. 주님은 수많은 기적을 베풀어주셨지만, 첫 번째 기적은 공생활을 시작하자마자 행하신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 킨 장면입니다. 혼인 잔 치 도중에 성모님이 “포도주가 떨어졌다.”라고 말씀하시자 주님은 “아직 제 때가 오지 않 았습니다.”라고 거절하십니다. ..

할머니의 일기 202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