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이곳에 나가본 것이 이제 세 번 째인가 싶다
벚꽃이 화사하게 피었을때
벗찌가 익어갈때
탄천엔 지난해 피었던 나팔꽃이 올해도 예쁘게 피었고
몇 년 동안 수크렁이 우거 졌던 길가엔 올핸 코스모스꽃길이 되어 있었다
지난해 부터 1년이 넘게 집 밖에만 나가면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도 가끔 그걸 잊어 버릴때가 있다
잊지 않으려고 현관문 가까이 마스크를 걸어 놓고
"마스크"라고 메모를 붙여 놓기도 했지만 그래도 마스크 쓰는 걸 잊어 버리고 나가서는,
탄천 산책로에 나가면서 집에서 한참 나간 후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게 생각이 나서는
다시 들어왔다 가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나가서는 사람들이 지나가면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다니는데
벤치에 앉아 쉬고 계시던 어떤 신사분께서 마스크를 잊어버리고 나왔느냐고 묻고는 마스크를 하나 나눠 주셨다
그 분도 얼마전에 마스크 쓰는 걸 잊어 버리고 나가서 전철을 타고 가는데 사람들이 자꾸 자신을 쳐다 보더란다
그제서야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을 알고 모자를 벗어서 가리고 다음 정거장에 바로 내려서
밖으로 나가 마스크를 살려고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는데
내려 가는 에스컬레이터에 타셨던 어떤 분이 마스크를 하나 건네 주셔서 고마웠었다고
그 후로 꼭 마스크 여분을 넣고 다니신다고,,
요즘 세상이 무서운 일도 많고 그중에 사람들이 많이 무서워
낮선 이들에겐 말 한마디 건네기도 어렵게 생각되는데
그래도 좋은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길가에 낭아초 꽃도 피고
요즘엔 카메라를 안 가지고 다니고 거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데
핸드폰으로 아직 접사를 할 줄 모른다
아웃포커스,,라고 되어 있는 걸 터치하고 사진을 찍어도 잘 되지 않으니,,
이른 여름에 피는 토끼풀꽃도 아직도 피어 있었고
붉은 토끼풀은 화초로 길러도 손색이 없겠다 싶게 꽃도 탐스럽고 색도 예쁘다
지난해 피었던 나팔꽃이 올해도 예쁘게 피었다
색이 어쩜 저리 고운지,,
지난해 까지는 길가 둔치에 수크렁이 잔뜩 심어져 있었는데
올봄에 공사를 하더니 수크렁을 다 캐내고 코스모스를 심어 꽃길을 만들었다
아직은 많이 어울어지지 않았는데 내년쯤이면 더 예뻐 지겠지,
이 하얀 꽃은 도깨비 가지라는데 꽃은 예쁘지만 심고 가꿔도 될만한 식물은 아닌 것 같은데
지난해 이자리에 몇포기 있더니 올해는 개체수가 엄청 많이 늘었다
ㅡㅡ북미 원산의 귀화식물로 국내에는 1978년에 처음 보고되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1개체에 40-50개의 열매가 달리고, 열매 하나에 40-170개의 씨가 들어 있으며,
땅속줄기로 영양번식도 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퍼질 수 있다.
더운 날씨에 빨리 성장하고 가뭄에 대한 내성이 있다(길 등, 2006). 생태계를 교란하는 식물이다.ㅡㅡ 펌
이 근처에 꽃이 아직 피지 않은 어린 것들도 많아 1년새에 엄청 많이 늘었다
생태 교란 식물이라니 퇴치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이런 상황을 구청이나 시청에 알려야 할 것인지
그들은 보고 받은게 없는 것인지,,
탄천 산책로에 운동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모두들 모른 척 하는 것인지
무슨 식물인지 모르는 것인지
내가 오지랍 넓은 할매인 것인지
내가 운동하는 운동 기구들
위에 있는 "달리기 운동기구"를 많이 이용하고
아래에 있는 "역기내리기"도 근력운동으로 많이 할려고 한다
"역기 올리기"는 힘이 딸려서 앉아서 하지 못하고 한쪽씩 두팔로 밀어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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