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기

수능시험을 보는 손녀에게,,,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고,,

L일순 2021. 11. 17. 13:55

하나 밖에 없는 친손녀

이번에 고3수험생이다

며칠 전 부터 무슨 말이든 격려의 말을 해 주고 싶은데

적당한 말이 떠 오르질 않는다

 

망설이다가 보낸 문자 메시지

 

ㅡ잘 할려고 너무 애 쓰지 말고

잘 하지 못했다고 속상해 하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돼

그게 제일 잘 하는 거야

사랑해ㅡ

 

겨우 이것 밖에 생각 나지 않았다

시험을 잘 보라거나,,,하는 말도

흔히 하는 ,,,하이팅,,,도 하지 못했다

부담 스러워 할까봐서,

 

다른 아이들이 시험 보는 것도 무척 안스러웠는데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내 손녀가 시험을 본다니

점수를 잘 못 받을까봐 조바심 하기 보다는 안스러운 마음이 더 많다

아직 아기 같은데,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오직 저 혼자의 힘으로 하루 종일 그 시간들을 채워 내야 하니

아이가 겪을 압박감이 얼머나  클지,

 

오늘도

내일도

우리 식구 모두에게

수험을 보는 모든 수험생에게

다른 날과 다름없이

평온날 날이 되기를

기도 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