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할 때 마다 카카오 계정으로 통합 하라는 메시지를 보고도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할매는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통합하는 걸 진행 하다가 잘못되어 다음에 있는 내 정보들을 찾을 수 없으면 어떻하나
많은? 자료와 추억이 담긴 사진과 글들이 저장되어 있는 블로그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염려와 두려움으로 망설이고 있었는데
카카오로 통합 하지 않고 블로그를 이전 하지 않으면 모든게 다 없어진다고 하니
이젠 두려워도 아쉬워도 통합하고 블로그도 이전 해야 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다음 블로그를 더 이상 계속 할 수 없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 하고 아주 많이 섭섭 합니다
마치 내 가족과 억지로 이별을 해야 하는 것 같은 마음 입니다
제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 한 것이 2008년이라니 10년이 넘었네요
그때 어린 손녀를 제가 돌보고 있었는데요
아기들을 키우면서 순간 순간 예쁜짓 하는 그 소중한 모습을 제 어미 아비는 실시간으로 볼 수 없으니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이곳에 올려 놓으면 어미 아비가 사진으로 라도 보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인데
막상 만들어 놓고도 사진을 어떻게 올리는지 배우느라고 또 한 동안 걸리고,,,,그러면서 어줍잖은 블로그 쟁이가 되었지요
처음엔 사진도 엉망
글 쓰는 것도 엉망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할 줄 모르면서 용감하게 무식한 포스팅을 했지요
10년이 넘는 동안 나에게 있었던 슬픈일도 기쁜일도 분노가 생기는 일도 고스란히 이곳에 올려 졌는데,,
지금은 내 곁에 없는 할배와의 추억도 모두 저장 되어 있는데,,
나는 이 공간을 꾸미면서 어디다 광고 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나만의 공간으로 만족 했는데
그런 보잘 것 없는 이곳을 찾아 주시고 격려의 글도 남겨 주시고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고 아쉬운 표현도 해 주시고 하던 분들과도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많이 섭섭 합니다
블로그를 이전하면 내가 올린 자료들은 다 이전이 되는데
방문해 주신 분들께서 올려주신 소중한 댓글들은 옮겨지지 않는다 합니다,,ㅜ
이사 가는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것도 걱정이지만
나는 더 살고 싶은데 강제로 철거민 내쫒기듯 떠나야 하는게 더 불편하고 쓸쓸해 집니다
아마도 다음주 8월 초에는 옳겨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곳을 찾아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리구요
섭섭함을 전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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