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79세 적지 않은 나이인데 나엔겐 친정 엄마가 아직 이세상에 계시다 울엄마 연세 96세 엄마가 결혼 하실 무렵인 예전엔 일찍 혼인을 해서 엄마와 내가 나이차이가 얼마 안된다 나는 엄마의 맏딸이다 그러나 나는 엄마 정이 없다 6.25전쟁때 내가 일곱살 이었고 우리 식구 아버지 엄마 나 동생 둘 다섯 이었는데 전쟁 끝나고 나니 엄마와 나 둘만 남아 있었다 나의 외가는 아들이 없고 딸만 두분 이었고 엄마가 맏이 었고 아버지가 외가에 들어 오셔서 사셨다 울 아버지는 내 나이 일곱살에 아버지 나이 스믈 아홉에 6.25전쟁중에 행방불명 되셨다 그때 아버지는 서울에 홀로 오셔서 재봉틀 실 만드는 공장을 하셨다고 한다 예고도 없이 하루 아침에 갑자기 터진 6.25전쟁으로 아버진 공장을 지키려고 남으셨다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