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에도 이동 하지 말라는 정부지침을 따른다고 추석은 딸네 식구가 오지 않았는데
추석 뒤 연휴가 길어지니 산소에 다녀오자는 사위의 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경기 여주 할배가 잠든 곳에 다녀왔다
사위는 김밥 싸가지고 가면 된다더니 그냥 들 와서는
성묘하고 막국수가 먹고 싶다는 손주녀석의 청을 들어준다고
막국수가 유명하다는 여주 천서리 라는 곳으로 갔더니
세상에나 유명하다는 막국수집에 사람들이 바글 바글,
때가 때인지라 한산할 것으로 생각하고 갔는데 밖에는 10여명씩 줄을 서 있고
식당안은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사람이 많은 식당은 처음 보았다
탁자를 떼어 놓지도 않고 탁자 세개씩을 연이어 붙여놓고
사람들이 탁자 하나에 둘씩 앉았으니 세개면 여섯명,
양쪽에 열두명이 마스크를 벗고 가까이 앉았고
탁자 세개씩인 게 다섯줄
다섯줄인게 여덟줄이 넘었으니 그 안에 한번에 들어 얹아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는 사람 숫자가
100명이 넘어 200명 가까이 될 것 같았다
탁자간에 칸막이도 없었고 줄 사이는 사람이 간신히 옆으로 지나가야 할 정도로 좁았으니
그야말로 콩나물 시루 같은 식당 안,
사위가 데려간게 아니었으면 난 안들어 간다고 했을텐데
아무리 편하다 해도 만만하지 않은게 사위이니
따라 들어가 먹고 나오기는 했는데
음식그릇에 코를 박다시피하고 부지런히 국수를 퍼 먹고고는 얼른 나와 버렸다
메뉴가 뭐 였는지 어떤 반찬이 나왔는지 생각 나지도 않고 국수 맛이 어떠했는지도 기억에 없다
데려 가는대로 그냥 따라만 갔다 와서는 그 동네에 국수집이 그 집 하나 였는지
더 있는데도 그집만 그리 사람이 많았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난 아직도 겁이 나서 식은 땀이 흐른다
그곳 식당에 빼꼭히 들어찬 사람들,,(우리 네식구도 포함이지만)
그들은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 사람들인가
그곳 식당도 어쩜 그리 태연하게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탁자사이를 떼어 놓거나 하지 않고
그런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지
식당 밖 입구에 열 체크하는 기기가 있기는 했었지만 그곳을 관리 하는 사람은 없었고
그냥 자율 적으로 지나가거나 말거나 해 놓고 있었으니
식당 하는 업주도 경각심이 없고 여주시에서도 우째 그런 걸 관리 감독을 하지 않는지,
우리 딸은 당장 신고 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런 식으로 배짱 영업을 하는 업주나
관리 감독을 하지 않는 여주시나 한 통속일 것 같으니 여주시에 신고 해 봤자 소용 없을 것 같고
언론사에다 신고 해야 하나 궁리중이지만
서울이나 수도권도 아니고 여주 한적한 곳이니 기자들도 그런 곳에 취재하러 갈려는지,,??
어른 셋 중학생 하나 우리가족도 별 일 없어야 할터인데 또 10여일 전전긍긍하며 보내야 하게 생겼다
조심하라고 아무리 말해도 코로나를 무서워 하지 않는 이들이 더 많은 것 같으니...
그 식당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사진에는 식탁이 두 개씩 붙여져 있지만 실제로는 세개가
조르르 붙여져 있었다
여기에 보이는 것보다 안쪽으로 자리들이 더 많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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