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탄천 풍경,,탄천 산책로 환경미화(휴지 줍는 일)를 하게 되었다는,,,

L일순 2020. 7. 27. 16:28

 

7월, 탄천 풍경

 

 

 정부에서 노인들 용돈 벌이 하라고 마련해 준 노인 일자리,

우리 동네 "시니어 클럽" 이라는 곳에 도움으로 지난해 부터 나도 이 일을 하게 되어서는

동네에 있는 복지회관에  작은 도서관에서 일을 하게 되었었다

그야말로 작은 도서관

이곳에서 도서정리를 하고 대출과 반납을 기록하는 일이지만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지는 않아 책을 읽으며 소일 했던 곳,

 

올해는 예상치 못했던 천하무적인 침입자 코로나로 인해

우리지역 모든 도서관이나 복지관이 휴관을 해서는 지금까지 집콕만 하고 있었는데

며칠전부터 동네주변 환경미화라나,,,길거리에 휴지나 담배꽁초등 어지러져 있는 것 주워내는 일을 하란다

 

나에게 맡겨진 일은 동네 옆을 흐르는 탄천 산책로에서 버려진 쓰레기들을 줍는 것,

 

 

하루 3~ 4시간씩 길다란 집게와 비닐봉다리 하나씩 들고 탄천을 돌아 다녀야 하는 일

떫떠름한 마음으로 나가 보니 탄천 산책로엔 내가 주워야할 쓰레기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나무나 풀은 싱그럽고 들꽃이 아름답게 흐드러져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어서는 고단한 마음에 위로가 되었다

올해 들어 한 번도 사진기 들고 나가보질 못했는데

자연은 올해도 변함없이 어지러운 세상속에서도 제 할 일을 다 하고 있었던 것

보아주러 오지 못해서 미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