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나이가 가르친다더니,,,70중반에 상 늙은이가 되었나보다

L일순 2018. 5. 9. 10:32



나는 40중반에 갑상선 기능 항진을 앓고 난 후로 체질이 엄청 더워져서

나이가 60가까이이 될때까지도

겨울에도 발이 갑갑해서 양말을 신지 않았었다

집에 갑자기 손님이라도 찾아오면  맨발이 민망하기도 했었는데


2~3년 전까지도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밖에서 돌아다녀도 목도리를 하지 않았었고

목이 올라오는  티셔츠도 갑갑해서 입지 못했었는데

곧 있으면 여름이 될 요즘에

아침에  일어나면 등허리가 으슬거리고 종아리가 시려워서

발토시를 하고 목도리를 둘러야 몸이 녹는다

겨울에 사용하던 발토시를 다 세탁해서 넣어 두었었는데

다시 꺼내사용한다

며칠전  집을 소독하러 왔던 젊은 댁이

내가 목도리 두른 것을  보고

놀라면서 그걸 왜 두르고 있느냐고...

나는

"늙어 본 적 없으면 암말도 마슈,,,"


옷 입는 것 나이가 가르친다더니

70중반인데 상늙은이가 되어 버렸나 보다

마음이 쓸쓸하니

몸도 더 추워지는 것인가,,

,,,,,,,,,,,,,,,,,,,,,,,,,,,,,,,,,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고 하는 동안에 추웠다 더웠다 하는 날씨 변동은 예전에도 있어서

내가 젊었던 시절에도 모내기 할때까지

겹바지저고리 한 벌 은 빨래하지 않고 그냥 두어야 한다고 했었지

옛날엔 모내기를 "단오"에 시작했었고

단오는 음력 5월 5일이니 양력 6월 중순쯤인데

그때도 비오고 갑자지 썰렁해 졌던 적이 해마다 있었기는 했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