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설 차례상
2018 추석 차례상
30여년 전에
시부모님 돌아 가시고 제사상 차리고 산소에 성묘가고 할때 내가 다 챙겼었는데
나는 아들 3형제에 셋째 며느리라 울집에서 제사를 뫼시지는 않았지만
내 큰동서는 오만과 교만이 가득 찬 분이라 궂은일 잘 하지 않고
둘째 동서는 귀가 잘 안들려서,,,아주 안들린것은 아니지만 전화 받기가 쉽지 않은 정도
그러니 내가 많이 움직여야 했으니
음식준비, 진설, 내가 다 챙겼었는데
울집 할아버지 아프고 나서 5년동안 제사 참석을 하지 않았더니
제사 차리는 것 다 잊어 버렸다
인터넷 뒤져 보고 제수 음식 장만하고
오늘 아침도 인터넷을 열어놓고 보면서 진설을 해야 했다
네모난 교자상을 하나만 꺼내 놓았더니
상이 모자라서 준비한 것 다 올리지도 못하고,,,
열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에휴,,,,
그래도 이나마도 늙은이가 장을 세번이나 봐다가 밤이 이슥도록 차린 것인데,,,
할배 떠난지 이제 19일째
49일까지 상식을 올린다고 날마다 분주했다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 밤 1시에 자기 까지
날마다 한가롭게 않아서 보낼 시간이 없어서 아직 제기도 장만하지 못했다
혼자 살면 편할 줄 알았었는데
세상 떠나간 사람 흔적 지우는 일이 이것 저것 꽤 많아서는,,
그래도 어찌보면 바쁜 것이 오히려 나른 긴장시켜서 잘 견디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49제 까지 마치고 나면
삼시세끼 나혼자 끓여 먹어야 하니 더 적막할 것 같다
혼자 먹자고 무얼 만들어 먹을 수 있을지,,,
배달 음식도 2인분은 시켜야 하고
나가서 먹는 것도 혼자는 처량맞아서 못할 것 같은데,,
천년 만년 살 줄 알고 돈 한푼을 발발 떨고 쓰기가 어려워서
아픈 사람이 있는데도 마트에 가면 늘 저렴한 것 찾아 헤매느라
고급 생선 한 번 사 먹여보지 못해서
제수 음식으로 커다란 도미를 사 왔더니
울집에 있는 찜기거 적어서 다시 작은 걸 사와야 했고,,
적으로 쓰는 큰 생선은 잘라서 찌면 안되는 것인지
아는게 없으니,,,
울집은 적도 3적을 올리고
탕도 3탕을 올리는지라
평소에 생선을 좋아해서 어적으로 도미를 샀더니
찜통에 쪄 내어 옮기다가 모양새가 부스러 지고,,,,
딸기도 비싸다고
아직 맛도 안들었다고
먹여 보내지 못해서
큰 거 한 팩 사서 상에 올렸지만
먹고 가는지 지고 가는지 알 길이 없으니,,,
그런데 제사 음식을 만들고 차례를 지내고 하고 보니
매사에 효율적, 실용적인 것을 중시하는 내가 보기엔 개선해야 할 것이 많은 것 같다
식구도 없는데 저 많은 것을 누가 다 먹을 것인가
아이들도 제사음식 잘 먹지 않는데
젯상에 한 번 올리고 버려야 할 것이 많은 것 같아
다음 번 제사에는 우리가 늘 먹는 음식으로 차리고 싶어 진다
고추가루 마늘 파 같은 양념은 넣지 않고 만들면서 아무라도 늘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울집 제삿상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라도
시대에 맞게
내 형편에 맞게 낭비 없게
정성을 다해서 차리면 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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