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신록이 아름다운 수렴동 계곡,,6월 말

L일순 2016. 7. 14. 10:00



설악산 산행기가 첫째날 부터 올려지지 않고 거꾸로 올려져서

처음 만난 장면들이 맨 끝에 올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사진 찍은 순으로는 이게 맞는 것이다

올라가면서는 백담사 사진 두컷 담은 것 외에 내려올때 여유롭게 찍을려고 사진을 찍지 않아서,,


첫째 날 수렴동 대피소에서 1박 하기로 해서 여유롭게 출발해서 백담사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설악산 3박 4일 여행기는 여기 까지~

봉정암 이야기는   http://blog.daum.net/tkfkd1919/5977502

대청봉 이야기는  http://blog.daum.net/tkfkd1919/5977499









수렴동 대피소 가기 전 까지는 길도 돌이 깔리지 않은 흙길이고  경사도 없이 평지 길이고

 숲이 또 얼마나 좋은지

6월 말 수렴동 계곡의 신록은 싱그럽고 아름다웠다






요즘 설악산 입구의 오색지구 백담지구 설악동 지역 민박이나 팬션이 아주 저렴하다

교통이 좋아져서 모두들 당일 산행  팀들이 많고 산에 대피소에서 숙박이 가능하고 해서 민박촌에서 숙박하는 이들이 별로 없어서는

성수기인 여름방학 기간이나 가을 단풍철에는 2,3인용 방이 5만원정도

그 외에 계절에는 3~ 4만원이면 주방시설 되어 있는 2,3인용 방에  숙박이 가능하다

간단하게 밥해 먹을 것 준비해가서 며칠 숙박하면서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몇군데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굳이 높은 곳에 오르지 않아도 수렴동 게곡이나 오색 주전골,  신흥사쪽  비선대코스 울산바위코스 육담폭포 코스등은   

어린이나 노약자 등도 부담 없이 산책 하기 좋은 코스이다









영시암에선 보살님과 주지스님인 노스님 도윤스님께서 마당에 풀을 뽑고 계셨다

사진 찍어도 되느냐고 여쭙고 허락받고 찍은 사진

그래도 어려워 정면으로는 담지 못했다

도윤스님께선 연로하셔서 기력이 많이 떨어지시고 청력도 좋지 않으셔서 말씀 올려도  알아듣지 못하신다고,,


언제인가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에서 도윤스님의 말씀이 실린 기사를 보았는데

스님께선 봉정암과 오세암을 참배하러 가는 많은 불자들을 위해 영시암이 쉼터가 되고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점심공양을 나누기 시작했다 한다

영시암 마당에는 커다란 솥이 여러게 걸리고 점심공양 시간에 지나는 이에게 국수공양을 오랫동안 하고 있는 걸로 알고있다

나는 점심공양시간에 이곳에 간적이 없어서 한번도 먹어본적 없지만 ,,


봉정암을 가는 길이라 내려올때 영시암 부처님께 인사 올릴려고 오르는 길은 그냥 지나쳤는데

내려올때는 너무 피곤하고 다리가 아파 그 마음을 지키지 못했다






계곡에 물이 많았으면 좋았으련만 수량은 겨우 마르지 않을정도로 흐르고

거대한 암석은 조각칼로 다듬어 놓은 듯 아름다운 모습이다






가을 단풍만 아름다운줄 알았는데 이맘때( 6월 말경) 수렴동의 모습도 싱그러우 좋았고,,

단풍철에 가서는 울긋 불긋한 나뭇잎만 바라보느라고 이런 아름다운 계곡엔 눈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






설악은 1년중 가을에 사람이 제일 많은 것 같고 이맘때는 ,,더구나 평일에는 오고  가는 이들이 별로 없어서

한가로이 설악을 즐기려면 나뭇잎이 돋아난때부터 장마철이 되기전인 이맘때까지가 산을 오르기에 좋을 것 같다





숲도 좋고 길도 좋고

내려오는 날

이 길을 내려 오면서 숲이 너무 좋아 끝나지 않았으면 ,,오래도록 이숲에 있었으면 하기도 했지만

다리도 아프고 체력도 떨어져 언제 백담사가 나오나 하기도 했고

기운이 떨어지니 입이 바짝 바짝 말라서 비상식량인 건빵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면 그게 목에 걸려 넘어가질 않았다

건빵 몇개 입에 넣고 우물거린 후에 물을 먹어가며 그걸 넘기고는 했다




다리 아프고 힘들어 잠깐 앉아 쉬어 갈려고 하면 그대로 눈이 감기고 졸음이 와서는

쉬지도 못하고 다시 일어나 걷고

걸어가면서도 졸음이 왔다

대피소와 사찰에서 3박을 하는 동안 하루저녁에 두시간씩도 자지 못했으니 ,,

코고는 소리, 들락거리는 소리, 잠자리 바뀌어서 불편함,,등 등,,


그런중에 소심한 옆지기 할배는 집에 오는 차 시간 놓칠까봐 불안해 하기도 해서 마음이 더 바빳고

 셔틀버스 막차 놓치면 백담사가 있고 머리 허옇고 등굽은 두 늙은이를 예약 하지 않았다 해도 하루밤쯤 안재워줄까 싶고

집에 오는 차시간 다 지났으면 산아래 많은 민박이나 팬션에서 한밤 더 자고 오지,  생각하면 되는데

할배는 어린애처럼 늘 조바심을 낸다

단체 여행을 가도 일행이 안보이면 다 갔나 보다고 성화를 해서는 마음이 늘 쫒기듯 다녀야 한다는,,






숲이 우거져 있으니 길도 그늘이 져서 더운줄도 몰랐고

나무들이 백빽하게 들어서 있어도

옆에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으니 바람은 시원하게 불고

이런 길만 게속되면 하루 종일이라도 걸을 수 있을 것 같다

이곳에서 내 몸 가득 채워온 청정한 공기가 아마도 한 달 필요량은 될 듯,,










수렴동 대피소 쯤에 있는  다람쥐들은 봉정암 가까이 있는 다람쥐들에 비해 몸집이 크고 살이 쪄 있었다


이 사진들은 줌렌즈로 잡은 것이 아니다

다람쥐 앞에 바짝 들이대고 사진을 찍어도 도망 가지 않고 손바닥위에 것도 주저하지 않고 와서 먹고 발길에 밟힐듯이 사람곁을 맴돈다









첫째 날 수렴동 대피소에 도착해  예약 확인을 하고 아래 계곡에 가서 땀좀 씻고 오겠다 했더니

이곳 근무 하시는 분이 계곡에는 들어가면 안된다고  저 파란호수로 철철 나오는 물로 씻으라고 한다

올라오면서 보니 계곡에  많은이들이 들어가 있더라 햇더니 그래도 들어가면 안된단다

분명히 안된다 했다고 몇번이나 반복해서 말해서는 이곳에서 씻어야 했다는,,


백담사 영시암 수렴동 모두 차거운 맑은 물이 넉넉해서  식수는 계속 채우면서 가고

이곳을 지나서는 봉정암까지 계곡을 흐르는 물 밖에 없다

수렴동 대피소는 작지만 3층으로 되어있고 수용인원은 18명

저쪽 옆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낮부터 어두워 지고 아홉시 소등 전까지 술을 마시더니 2층에 잠자리를 잡았는데

세상에나,, 코를 얼마나 쉬지 않고 크게 고는지 대피소가 떠나갈듯한 소음에 한잠도 못잤다는 ,,,



옆지기인 할아버지도 만만찮게 코를 고는데 이날 밤은 그도 잠들지 못하고 다른이들 코고는 소리만 듣고 있어야 했다는,,

대피소에서 자는 것 따듯하고 깨끗하고 괜찮았는데 이곳에선 몰랐는데

소청에 올라 방이 밝은 창가에 있어서 보니 담요에 머리카락이 얼마나 많이 붙어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께름직 하다는

담요를 털지도 않고 소독도 하지 않는지,,,그것이 궁금하다,






산 길을 걷다보면 저만치 뒤에 오던 산객들이 금새 우리를 따라와서는 금방 또 앞질러 지나가 버린다

그들을 보면 우리는 두발로 걷고 그들은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것 같은 속도로 걸어간다

 요즘엔 산악회도 많고 걷기 여행 동아리들도 많고

그들을  따라 다니면 전국 어디든 풍경이 수려한 곳은 다닐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 두 늙은이는 걸음이 느려서 그들을 따라 가지 못하니 일행에게 피해가 될 것 같아 길을 몰라도 우리 두 늙은이 다닐 수 밖에 없다






스스로 거북이 산악회라 이름지은 우리 두 사람

더운 여름 지나고 단풍 고운 가을에 다시 오리라

그때는 한계령에서 출발, 중청에서 1박하고  소청을 거쳐 희운각으로 하산 해서 양폭에서 1박하고 비선대로,,,

소청에서 희운각까지 2킬로도 안되는 구간에 고도를 500을 낮춰야 하니 무섭기도 하지만

양폭에서 1박할 것으로 계산하고 쉬엄 쉬엄 내려가면 못할 것도 없을 것 같다

불가능 할 것 같은 일도 목표를 세우고 자꾸 생각하다보면 방법이 생기더라는,,,





 누가 자로 재서 자른 것 같은 이런 지형을 무엇이라 하는지

명칭이 있을텐데,,,




기기묘묘한 너럭바위와 암벽









계곡물이 너무 말라서 있고 ,,

흐르는 물은 어찌나 맑은지 소리 내고 흐르지 않으면 물이 있는지도 모를 것 같이 많고 투명하다










바위위에 자라는  나무들

나무는  누가 옮겨 주지 않으면 몇십년이던 몇백년이던 한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어쩌다 저런 돌위에 얹혀 싻을 틔우고 자라게 되었는지

나는 자연에 있는 것 모든게 다 좋지만 특히 나무가 좋아서 한동안은 죽어서 나무가 되고 싶은 소원이 있었다

그러나 평생을 한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닫고는 바람이 되고 싶어 졌다

어디든 자유로이 다닐 수 있는 바람이 되면 나무위에도 머물고 꽃에도 머물 수 있으니,,









계곡에 수량이 풍부했으면 더 멋졌을텐데

 해마다 이렇게 가뭄이 게속되다가는 설악산 계곡물이 다 말라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 되기도,,그런 일은 없겟지,,,


산에 다니는 것 명승지를 찾아 다니는 것

이거 중독성 아~~주 심한 것 같음

다녀온지 보름이 되어가는데 몸 상태는 아직도 피로가 덜 풀린 것 같은데도

벌써 또 가고 싶어 졌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