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할매 대청봉에 오르다~~!

L일순 2016. 7. 4. 10:00



남들은 하루 다녀 오는 코스를 3박 4일로 다녀온 대청봉이지만

막 자랑 하고 싶다

나도 대청봉 밟아 보았다고~~~!!

내가 대청봉 간다하니 주변에서 못간다고 다 말리고 끝청에 케이블카 생기면 가라고 했는데

내 발로 걸어가는 거와 케이블카 타고 가는게 그 느낌이 비교가 되겠는가

내가 올라 보니 케이블카 반대 하는 사람들 마음이 이해가 된다

다녀오고 나니 성취감이 크고 자신감도  생긴다,

이젠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용기 백배,,,ㅎㅎ


산에서 만난 모든 산객님들, 수렴동, 소청, 대피소 직원 분들

머리 허옇고 등 굽은 우리를 보고 모두 격려 해주고 용기를 주고 친절히 길 안내를 해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설악산을 처음 가본게 2년 전이다

지나 다니면서만 보았던 설악을 처음 가보고는 웅장한 산세에 반해 버려서 구석 구석 코스마다 올라보고 싶은 마음은 앞섰지만

다른이들의 산행기를 보면 두렵기도 하고 ,,

두려워서 포기 할려고 하면 더욱 가고 싶고

지난해 가을

못간다는 옆지기 할배를 꼬셔서 오세암 까지만 가보자

그러고 난후 우리 체력으로 더 갈수 있을지 못갈지 가늠해 보자 하고 길을 나섰었는데 옆지기 할배는 오세암에서 더 못간다고 엄살 백단

나는  새끼발고락이 부러져 버려서는 아쉬운 마음을 접었는데

올 해 봄이 되니 가 보고 싶은 마음이 다시 일어서

같이 안가면 나는 혼자라도 가겠다, 따라오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라 하고 짐을 꾸렸더니 억지로 마지못해 따라나서긴 했는데

산을 오르면서 머리도 띵하고 뒷골도 아프고 눈도 침침하다고,,,억지로 따라 나서더니 그게 스트레스가 되었는지 엄살 백단 부려서는

할배를 설악에 묻고 오게 되는 줄 알았다는,,,에휴,,,


둘쨋날 봉정암 이야기는 요기에 http://blog.daum.net/tkfkd1919/5977502

수렴동 이야기는,,,http://blog.daum.net/tkfkd1919/5977501




폐암 4년차인 옆지기 할아버지 ,

대청봉이라는 글자를 뻘건 색으로 한 것이 안좋아 보인다 금강산 갔을때 북한 풍경 같아서

초록색으로 해도 선명하고 잘 보일텐데,,



대청봉에서 해가 정수리에서 비치는 시간이라 어떤 산객이 스마프폰이 아무것도 안보여 인증 사진을 못찍겠다고 해서는

내가 찍어서 메일로 보내 준다하고 찍어 주었는데

내 사진기를 보더니 옆지기 할배보고는 " 할머니 카메라좀 좋은 걸로 사주지 그랬느냐고,,,,

나도 좋은 사진기가 탐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누가 거져 준다 해도 무거워서 들고 다닐 수가 없을 것 같으니,,,ㅎ

조그만 미러리스 가져 갔는데 이것도 줌렌즈가 있기는 한데 그도 무거워 단렌즈만 장착해서 들고 갔더니 사진이 좋지는 않아 아쉽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 그걸 감안해서 보아 주시기를,,,


 수렴동 대피소에서 1박하며 대청봉 간다 했더니 직원이 신발을 보더니 그 신발로 못간다고 발목을 지지해 주는 걸 신어야지

험한 산길에 큰일 난다고 ,,

그러나 나는 이상하게 체질이 덥고 손발이 뜨거워서는  여름에 발등 덮는 등산화 신고 다니다 봉와직염에 걸려 고생을 한 후로는

어디를 가던 4월초에서 11월까지 저 신발을 신어야 한다

큰일난다고 주의를 들어서 정신 바짝 차리고 조심해서 다녀서 무사히 다녀 왔다




상비약과 간식 행동식,

썬크림,,이것은 한번도 안 발랐다 계속 땀을 닦아 내야 하니 바르나 마나

멀미약 , 근육통약, 몸살감기약, 옻오를때 먹는 알레르기약, 아스피린, 소화제,연고, 밴드, 홍삼액,피로회복제 글루콤

몸살 감기약은 증세가 없어도 저녁마다 한봉씩 먹고잤다


행동식으로는  건빵, 잣, 초코렛, 소세지,마이쭈,

식품은,  스틱고추장, 가래떡,


다니면서 점심으로 먹을것을 가래떡을 가져갔다 그게 며칠되어도 쉬지 않을 것 같아서

아침에 대피소에서 포장밥 데울때 데워 달래면 점심때까지 말랑하다

그걸 스틱고추장 발라서 먹었다

배낭 무게를 최소화 해야 해서 양갱도 무거워 가벼운 초코렛바를 가져 갔더니

달아서 못 먹겟고 먹었던 것은 건빵과 마이쭈, 잣

홍삼액은 제일 힘든 날 한포씩 먹을려고 했는데 할마버지가 비실대서 두 개 다 할배가 먹고,,

4일째 오는 날은 수렴동 게곡 내려 오면서  봉정암에서 준 주먹밥 하나씩 먹고 배가 고파서

건빵을 먹는데 기운이 떨어지니 입이 말라서 건빵이 넘어가질 않아

물을 먹어가면서 삼켰다는, 앞으로는 긴 여정은 계획하지 않아야 할 것 같고


70중반인 우리 두 늙은이

나는 다리는 아프지는 않지만 척추 골절로 허리가 굽어져서 예전에 비해 채력이 많이 약해 졌고

옆지기 할배는 폐암관리 4년차, 청계산을 가도 나보다 더 헉헉 거린다

우리가 이번에 다녀온 코스가 수렴동계곡으로 봉정암을 거쳐 소청 , 대청봉을 오른후 다시 그 코스로 하산 하는 것이다


백담사에서 수렴동까지  4,8킬로 정도

수렴동에서 봉정암까지 5,9킬로

봉정암에서 소청까지 1,1킬로

소청에서 대청까지 1,6킬로


평지 길로 치면  얼마되지 않는 길이지만 험한 산악 길이고 멀쩡 하다 해도 암환자가 있으니 무리하면 안되겠다 싶어

지난해 오세암 다녀온 걸 기준으로 해서 전 코스를 보통 사람 걸리는 시간에 두 배 로 계산 했더니 3박 4일 일정이 나왔다


6월 26,27,28,29

수렴동에서 1박

봉정암을 거쳐 소청에서 1박 한 후

대청봉을 다녀와서 소청에서 또 1박하고 내려오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울집 할아버지 봉정암에 들려서는 절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 해서는 소청 1박을 취소 하고,,,,,환불도 안되는 것을,,

마지막 밤을 봉정암에서 자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것은 잘 한 것 같다

내려오는 길이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4일째나 산행을 해서 체력은 바닥나고

봉정암에서 백담사 까지 오는 마지막날 코스가 10킬로가 넘는 제일 길어서 꽤 고생을 했다

봉정암 가기전 깔딱고개는 구간이 600미터 정도라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르,고 내려올 수 있었다



봉정암에서 소청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 ,,이곳이 1,1킬로 구간에 고도를 300을 올리는 구간이라 제일 함들었다



다른이들 산행기를 보면  수렴동 계곡 봉정암 가기전에 이른바 깔딱 고개라는 곳이 제일 힘들고

봉정암 사리탑 가는 길도 죽음이라 하던데

우리가 갔던 코스중에 제일 힘들었던 구간은 봉정암에서 소청까지 1,1킬로 구간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데 봉정암은 해발 1220고지 이고 소청은 1550고지이니

1킬로구간에 고도를 300을 올리는 것이라 그 가파름이 만만치 않았다

봉정암 사리탑에서 올려다 보이는 소청 대피소를  보고는 정말 가고 싶지 않았고 저곳을 왜 간다고 했나 후회도 했다

그래도 소청 대피소에  올라 발아래 펼쳐진 풍경을 보고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소청에서 대청봉 구간은 중청까지 약간 오르막이 있었을 뿐 별로 힘들지 않게 다녀 왔다



소청 산장

깨끗하고 전망도 좋고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이 내려다 보이는 특실 같은 방을 배정 받아서 좋았고

아침 7시인데 대피소에 숙박했던 많은 이들은 다 떠나고 우리만 남았다

대피소에서는  실내로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겨울에 추워도 밖에 테크나 주방 같은 곳에서 밥을 먹어야 하나보다

조리시설 안에는 조리대는 있는데 의자가 없으니 모두들 밖에 테크에서 끼니를 해결 하는데

아침 기온이 10도 아래이니 늙은이인 우리는 추워서 일찍 움직이기 어려웠다


6월 28일 아침 7시 소청대피소 온도게는 10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6월 26일 출발해서 29일 집에 왔는데 도시에서는 한참 더울때인데 설악에서는

걸어가느라고 힘들어서 땀이 나다가도 잠깐 쉬면 끈적임 없이 보송해지고 선선해 져서 더운 줄 모르고 다녔다는,,





우리에게 배정된 곳은 제 2 대피실 이었나

2층으로 올라가서 계단이 보이는 끝쪽에서 오른쪽으로 계단을 올라 가니

아래처럼 되어 칸막이로  분리된 곳에 3인이 자리 할 수 있는데

 2인쪽과 1인쪽이 계단을 사이에 두고 분리 되어 있어서 호젓하고 독방 같은 느낌 이었고




웬쪽이 2인실,,,계단 오른쪽이 1인실


2인쪽이 창가로 배치되어 있고 저 창으로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이 다 내려다 보이는 그야말로 전망 좋은 방이 었다

대피소에는 아침 8시면 퇴실 해야 하고 오후 5시에 입실 하는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악천후가 아니면 낮에는 있을 수 없다 한다

비오면 산에서 비오는 풍경 바라보며 이곳에 있어야 겠다 했었는데,,,







방에서 창문으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



 방에서 유리문 밖에 보이는 풍경


밖에서는 테크에서 저녁들 먹느라고 분주한데 우린 전망좋은 방을 배정받아서 일찌감치 방으로 올라와 쉬고 있었다

이 날도 꽤 많은 등산객이 대피소에 묵었는데 모두들 코펠을 짊어지고 와서는 라면끓이고 고기 굽고

빠짐 없이 모두들 술 도 먹고

그러는 것 좋아 보이지 않았다

산에 와서 하릇밤 자면서 쓰레기 줄이고 환경 오염도 줄이는 간편식으로 준비해 와서 먹으면 좋으련만

무슨 고기 먹는 것에 한이 맺힌 이들처럼 코펠에 불판에 짊어지고 올라와서 기름 냄새 풍기고

고기 구으면서 나온 기름을 대피소 테크 바닥에 그냥 쏟아 붓기도 하는 이들도 있고

바닥 테크는 틈새가 있어서 그리로 기름으 버리면 그 아래 산으로 그냥 흘러 내려 가는 것이고

물도 없는 산꼭대기에서 기름 묻은 설거지는 또 어떻게 하는지,,,

정말로 맘에 들지 않는 풍경 이었다



요기 까지 세 장 사진은 방에서 유리창 밖을 보고 담은 것





이곳이 공룡능선 이랬고



 앞에 뾰족 뾰족 한 봉우리들이  용아장성이랬는데,,







어떤분이 소청에서 보는 해넘이가 우리나라에서 몇손가락 안에 꼽히는 장관이라고 해서

사진기 들고 내려 왔더니

산위에 구름인지 운해인지 덮여 있어서  해가 산으로 바로 넘어가는 장관은 연출되지 못했다







3일째 날, 대청봉을 향해 출발

 또 오르게 되어 있는 돌계

흙길 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돌계단이라 더 힘이 들었고

돌아 오는 길에 원통에 작은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 하면서 들으니

설악에 등산로를 조성할 때  원통에 있는 젊은이들이 모두 동원되어서 산에서 일주일씩 열흘씩 묵어 가면서 길을 만든 것이라 한다

산길이 멀어 날마다 출퇴근 하지 못하고 한번 산에 올라오면 여러날씩 산에 있어야 했다고,,

그때 모두를 돈좀 만져 보았다고,,,

관광 수입도 일거리도 풍족한 설악산 덕분인지 원통에서 용대리까지 오는 동안 마을들이 모두 풍족해 보였다는,,,



소청 삼거리

오른쪽으로 가면 중청을 거쳐 대청봉에 이르고 윈쪽으로 가면 공룡능선도 가고 희운각 양폭 대피소 쪽으로 가는 길인 것 같다







노란 꽃은 금마타리 란다



소청 대피소 까지는 소나무가 보였는데 소청 대피소 이후로는 소나무는 없고 주목인지 구상나무인지만  자라고 있었다,,




이 계단 끝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이 환상이었고~


중청봉으로 올라가는 길

정상까지는 가지않고 중간을 휘어 돌아 내려 가게 되어 있었다

계단이 가파라 보이지만 설악에서 이정도 길은 극히 양호한 길

계단에 페타이어인가 고무재질을  잘라 깔아놓아서 밟는 느낌이 폭신해서 발이 피곤하지 않아서 좋았고

어떤분은 이런 걸 환경오염이라고 하더구만 딱딱한 테크나 철판 계단은 미끄럽고 충격흡수가 되지 않아

돌길이나 마찬가지로 발목과 무릎에 무리가 가니  흙길이 아닐바에야 이런길이 산객들에겐 괜찮을 것 같더구만




 이곳  쯤에 서면 빙 둘러서 멋진 산세들이 펼쳐져 있었는데 나는 그 이름들을 하나도 모른다

멀리 보이는 울산바위만 알겠는,,










울산 바위쪽에서 운해가 스멀 스멀 퍼져 오더니

대청봉 올랐다 소청으로 내려 왔을 즈음엔 소청 대피소 앞에 공룡능선 용아장성까지 운해로 뒤덮이고 있었다






중청봉에서 내려다본 대청봉과 중청 산장




드디어 대청봉 아래 섰다

해발 1708 이나 되는 높이지만 차츰 차츰 고도를 높여와서 이곳에서 오르는 길은 경사도 완만하고 길도 마찻길 만치 넓어서

오르는데 힘들지 않았고

평일이라 사람들로 붐비지도 않았고 중청과 소청 대피소에서 숙박한 이들은 아침 일찍 대청봉을 찍고 내려 가서는

이날 우리는 대청봉 전세 낸 것 같았다

이곳엔 눈 잣나무와 연분홍 철쭉, 수수꽃다리인지 라일락인지 하는 나무들이 있었지만

모두 키가 내 무릎정도 크기이고 정상 근처엔 바람꽃이 그득히 하얗게 피어 있었다 ,









바람꽃이 종류가 많은 것 같다

홀아비 바람꽃이니 변산바람꽃이니 앞에 이름이 다르게 붙여지는게 많은데 대청봉에 있는 바람꽃은 그냥 "바람꽃" 이라고




이 곳 중청 대피소에서 판매하는 엽서가 500원인데 이용자가 많지 않은지 예쁘지도 않고 다양하지도 않고

그래도 엽서 몇장 사서 내 사랑하는 손주들에게 한 장씩 보내고

친손녀는 주소를 외우지 못해 보내지 못해서 아쉬움

대피소 직원들이 교대로 산을 내려갈때 가져가서 우체국에 부쳐 준다고


대청봉에 올라본후에 생각 같아서는 희운각, 양폭대피소를 거쳐 비선대로 내려 오고 싶었지만

소청에서 희운각까지  1킬로 조금 넘는 구간에 고도를 500미터를  낮춰야하는 가파름이니 그게 무서워 그쪽은 포기하고

신흥사에서 양폭대피소까지만 갔다 오면 더 바랄게 없겟다,, 가을에 한번 다녀 와야지 했었는데

웬걸 ,, 대청봉을 다녀오고 나니 다른 코스로 다시 가고 싶어진다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거쳐 중청에서 1박하고 희운각쪽으로 내려서서 양폭 대피소에서 1박하는 코스로 꼭 다시 가고 싶다






대청에서 내려다 본 중청 산장

 중청 대피소 웬쪽 비탈로는 박새꽃이 군락을 이루고 피어 있었다



조그만 내 카메라가 그래도 멀리 울산 바위까지 잡아 주고,,,

























소청 대피소에서 아침 늦으막히 출발해 중청을 거쳐 대청봉을 보고

셋째날 숙박하기로 한 봉정암을 가기위해 소청대피소 가까이 왔을 즈음 종아리가 너무 아파 돌게단을 내려 딛기 힘들었다

3박 4일 로 여유롭게 일정을 잡아서

첫째 날은 4킬로 남짓 걷고

둘쨋 날은 수렴동 대피소에서 소청까지 7킬로쯤 걷고 봉정암에서 백팔배를 했고

셋째 날은 소청 대피소에서 대청까지 왕복 3킬로 남짓 ,,

무리한 일정도 아니었고 몸살 약을 지어가서 밤마다 먹고 잤는데도

대피소에서 여럿이 들락거리니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피로감에서였는지 우려하던 다리 통증이 와서는

길에 앉아 근육통 약을 먹고 한참을 쉬었더니 좀 나아져서 봉정암까지 가파른 길을 내려 올 수 있었다

소청대피소 앞에 운해가 밀려오는 풍경은 그러고 앉아서 담은 것,


울산 바위쪽에 맴돌던 운해가 소청대피소 앞까지 와서 공룡능선을 덮고 용아장성쪽으로  오고  있는,,

아침도 아니고 흐리거나 비가 온 후도 아니고 햋볕 쨍쨍한 청명한 날 정오쯤인데 운해는 어디에서 생겨난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