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일기

텃밭 일기,2016,5,14 씨앗 땅에 묻고 한 달 만에 수확 시작~

L일순 2016. 5. 16. 10:00


씨앗 파종 한달만에 이만큼 자란 상추와 쑥갓

상추는 쌈으로만 먹는 줄 알지만 요맘때 여린 상추를 솎아내서  겉절이로 살살 버무리면 

그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알것임~

 

농업기술센터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이 사는세대에 1년 동안 무료 분양하는 도시 텃밭  네 평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옆지기의 반대를 무릎쓰고 내 고집으로 하기로 했던 것,,ㅋㅋ

땅에 씨앗 묻은지 한달쯤인데 이제 수확하기 시작 했다


텃밭은 내가 사는 도시 초입에 있고 우리는 도시 끝에 살고 있어서

자동차로 30분쯤 가야 하고 대중교통으로는 전철 타고 가면 30분쯤은 또 걸어가야하니 운전 하지 못하는 나혼자 가기는 쉽지 않고

옆지기는 자주 가려 하지 않아서 날마다  들여다 보지도 못하는데도

씨앗은 저 혼자 싻트고 자라고 ~ 제 할 일을 충실이 하고 있다는,,


4월 9일 개장하고 그 날 거름 넣고 ,

포대거름 2포 펠렛 거름 ,복합비료 등을 밭에 뿌리고 고랑 만들어 놓은 후에 일주일쯤 지나서 씨앗 뿌리고 모종 심었는데

벌써 고추도 토마토도 조롱 조롱 열렸다

그 작은 씨앗이 여린 싻을 내어 딱딱한 땅을 둟고 올라오는 에너지도 경이롭고 땅이 참~ 대단하다는 걸 새삼 감탄한다




 


지난해는 상추 씨앗을  세 봉 이나 들이 부었더니 어찌나 많이 돋아  났는지

그것 솎아내느라 애를 먹어서 올해는 조금만 뿌리라고 성화를 해서는 씨앗 두 봉을 반정도 남기고 파종 했더니

새싻이 고루 나지 않고  빈곳이 많아 세번이나 다시 파종을 해서는  이제 올라오는 것도 있고~








요기도 늦게 파종 했는데 예쁘게 잘 나오고 있고

부추씨앗 파종 한 것도 소복 소복 잘 나왔다

 봄 가뭄이 심했던 지난해보다 올해는  아직까지는 비가 마춤하게 잘 내려주어서

물 주러 다니는 수고는 덜었다


씨앗이 땅에 묻히면 위로 싹이 먼저 자라는게 아니라 뿌리가 먼저 나와 땅속으로 뻗어내린 후에

위로 새순을 올리기 시작한다

손으로 살짝 건드려도 으스러지는 연하디 연한 새싻이 딱딱한 땅을 쑥~ 밀치고 올라와서는

일주일에 한 번 쯤 가는 내가 미안해질 정도로 쑥쑥 자라 갈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토마토도 벌써 열리고 가지도 꽃을 떨군 자리에 열매가 맺혀 있고




고추도 열렸다

올해 심은 모종은

가지 여덟포기 ,방울토마토 네포기, 일반토마토 네 포기

청양고추 4, 아삭이 고추 4, 꽈리고추 4, 일반 고추4,

샐러리 여덟포기, 들깨 다섯포기

실파 모종 네 단을  심었다

씨앗은 부추 상추 쑥갓



작은 고추가 귀엽다는,,,






실파는 심을 곳이 없어서 고추 고랑에 심었는데 고추 자라는데 지장이 있을지,,







상추가 소복하게 올라온 요것은 이웃 텃밭이 예뻐서~




탐스럽게 자란 상추는 꽃송이 같이 에쁘다




요렇게 진한 자주색을 한 상추도 있다

이런 것은 맛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우리는 안 심어서는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