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농삿꾼이 엉터리로 짓는 농사에도 열매는 열리고 익어가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심어놓고 자라는 대로 버려 두었는데도
제 할일을 다 하는 작물들에게 미안할 정도이다
토마토는 몇번 수확해서 먹었다
좁은 공간에 토마토 여덟포기나 심었더니 너무 뵈게 심고 전지를 제대로 해 주지 않아 토마토 상태가 좀 안좋은 것 같은데
어떻게 해 줘야 할지,,
가지도 주렁 주렁 열리긴 했는데 늘씬하지 않고 이래 꼬부라졌다
친환경 농사 한답시고 비닐 멀칭을 하지 않고 심어놓고는 물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주니 아마도 수분 부족인가 싶은데,,
이것은 샐러리
마트에서 판매하는 쭉쭉빵빵한 샐러리를 상상하고 모종을 사다 심었는데
이것이 영 자라질 않고 제쳐와 보면 쓴맛이 강해서 생것으로 먹을 수가 없어서 데쳐 먹었다
향은 엄청 좋더구만,,
그러더니 벌써 꽃이 피어 버렸다
꽃을 따주면 다시 연한 순이 나오는 것인지 그만 뽑아버리고 새 모종을 심어야 할런지 도통 알수가 없으니,,,ㅎ
검색해 보니 샐러리는 물을 많이 주고 길러야 한다는데 가물게 두어서 자라지도 못하고 가물에 오이처럼 쓴맛이 난 것일까,,,
뵈게 심은 토마토는 전지도 해 줄줄 몰라 이래 정글이 되었다,,,ㅎㅎㅎ
앞으로 어찌 될지 나도 모른다,,ㅋㅋ
밭두럭에 무성히 자란 풀을 베어내며 예전에 소 꼴 베어 먹이던 생각이 나서는 ,
이래 싱싱한 풀들을 베어다 먹이면 맛나게 잘 먹었었는데,,,,
주인이 자주 돌보지 않는 엉터리인데도 제 할 일을 다해 오늘도 두식구 먹기에는 풍족한 수확물,,
깻잎, 쑥갓, 고추, 가지, 토마토,
마트에서 사다 먹으면 돈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씻고 또 씻어도 불안한게 있는데
내가 키워 먹는 것은 아무런 약을 주지 않아서 씻지 않고 밭에서 바로 따 먹어도 좋고 고추도 사먹는 것보다 달고 맛나다
토마토는 판매 하는 것은 완숙이라해도 유통과정이 있으니 아무래도 후숙이 되는 것인데
빨갛게 익은 것을 따서 바로 먹으니 그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알것이다
텃밭 하는 것을 싫어해서 올해도 하지 말라고 하던 울집 할배도 요즘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내년에는 더 잘 가꿀 수 있을지,,,,할배가 또 반대는 안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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