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먹거리

2014 김장,,주제를 모르고 올해도 또 덤볐다

L일순 2014. 11. 22. 15:26

 

가족이 암 환자인데 이렇게 빨갛게 해 먹어도 괜찮을지

싱겁고 허여면 맛없다고 안 먹으니 어쩔수 없다

 

 

 올해는 절임배추를 사서 편하게 해야지 하고 구입할 곳도 정해 놓았는데

단지내 마트에 들어온 생배추를 보고는 덜컥 사버렸다는,,

결론은 배추 열두포기를 화요일에 시작해서 금요일에 끝났다

 

에고,,주제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

성한 몸도 아니고 척추 골절로 등이 굽어져서 힘을 못쓰는데

그게 해마다 기운이 더 떨어진다

 

화요일 오전에 일찍 절여서 밤중에 씻어놓고 수요일 아침 일찍 버무릴려고 했었는데

웬걸,,,배추가 절어줘야 말이지

거의 20시간을 절였는데도 배추는 뻣뻣한 채로 였다

원인은 나이먹어 귀찮아져서 손 한번 덜 주었더니,,

 

해서 화요일 오전에 절인 것을 수요일 아침에 늦으막히 씻어놓고

하나로 마트에 생새우 사러 갔더니  다 필리고 없어서 생굴만 사오고

생굴값은  작년보다 비싸고

 

 

 

 

수요일 양념해서 다 버무려 놓고 나니깐 어두워졌다

배추 열 두 포기 네쪽으로 갈랐어도 50쪽도 안 되는 것을,,

 

나는  양념 발라서  바로 김치통에다 넣지 않고

큰 다리이에 모두 담아서 하루밤을 둔다

속을 넣다 보면 더 들어가기도 덜 들어가기도 해서

큰그릇에 다 담아두면 모두 골로루 양념이 잘 어울리라고

 

하루밤 지나고 목요일  국물로 간을 보고

싱거우면 통에 담을때 웃소금을 얹고 간간하면 무쪽을 많이 넣는다

다 담아 보니 김치 10킬로 들어가는 통으로 네 통이나 되고도 남았다

세통이면 딱 좋은데,,

김치냉장고에 묵은 김치랑 된장, 장아찌, 들어있던 것들 정리 하는데도 하루 걸리고

그러느라 반찬냉장고도 정리 하느라 또 하루

김장 하는데 총 4일이나 걸렸다

예전 갈으면 두어시간 할 일도 하루가 걸리니

내 주제를 모르고 생배추를 사온게 잘못이지,,,

 

 

 

무가 커서 하나 무게가 2킬로 

세개 중에 반은 채썰고 반은 갈아서 국물만 사용하고

3개는 무쪽으로 썰어 켜켜이 넣고

생밤은 채설다 더뎌서 몇개는 갈아 넣고

배 4개 갈아넣고

그랬더니 국물이 좀 많았다

고추가루는 배추 1폭에 종이컵 한컵으로 해서 12컵 했는데

조금 덜 해도 될 듯

그런데 너무 매웟다

사돈댁에서 가져온 안매운 고추가루 3킬로에 청양초 1킬로 600정도 섞었는데

너무 매웠다 김치가 매워서 큰일났다는,,

 

다시마 마른새우 육수로 쌀죽 쑤고

찹쌀 멥쌀 반반씩 죽쑤어서  갈지않고 그대로 넣고

 

 

 

 

아직 꽤 많은 묵은지는 다 꺼내서 이렇게 잘게 다져서 반찬냉장고에 두고

김치 볶음밥 해 먹으면 좋다

할때마다 도마에 묻혀가며 썰기 번거로우니

한꺼번에 다 다져 놓으면 편하고 자리 차지도 덜하고,,

 

 가을이 깊어지는데  김장을  하지 않고 있으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

적던 많던 해 놓아야 편안하다.

내년엔 어떻게 할 건지 나도 모른다,,

 

 

 

 지금 47세인  우리 딸 낳고 김장할때

시어머님이 올라오셔서 김장 해 주시면서 주머니 돈을 꺼내 사다 주신 양은 다라이

(다리이가 일본 말일까)

그러니 이 그릇에 나이도 47세 이다

이젠 바닥이 삭아가고 프라스틱 그릇에 비해 떨그럭 거리고 편하지는 않은데

버릴 수 없는 것,

시어머님의  흔적이 이 것 하나밖에 없으니,,

 

그때 아기낳고 얼마 안돼서 김장 한다고 그러면 나중에 손목 시어서 못쓴다고

나보다 나이 많은 옆집 아주머니가 청하지 않았는데도 오셔서

무채썰고 배추씻고 속버무리고 다 해 주셨는데

지금 그분은 어디에 계시는지,,

김장 할 때 마다 생각나네,,

 

 

김장 비용

배추 4묶음 (12포기) 990 x 12=11880

무큰 것  6개===6900원

 

새우젓==40,000 원,,어유,,새우젓이 넘 비싸다

생굴==874g==30,590원 (100g=3500)

멸치액젓 1통 9800원

 

생밤 3800원

배 4개 (배 5개의 6900원)

고추가루  20,000원 정도

마늘 1킬로 6700원

생강 조금

쪽파 1단 3500원

갓 2단 3300


총 김장비용 ==14,3370

여기에서 1만원정도 빼기 (멸치액젓도 한통을 다 쓴 것 아니라서)

 

배추 무 값은 헐값인데

생굴 새우젓이 비싸서 꽤 많이 들었네 굴은 지난해 보다 많이 비싸고

생새우는 100g의 5000원 이었는데 사지 못해서 못 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