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일기,,,폐암

정신없이 달려온 6개월간의 투병,,폐암

L일순 2013. 7. 11. 10:23

73세 남자 폐암 비소세포 편평세포암 폐에 임파선에 전이

엊그제 7월 9일 5개월 여에 항암과 방사선 1차 치료를 끝내고 3개월 후인 10월에 오란다

폐에 집짓고 앉았는 나쁜 녀석은 찌그러지고 많이 작아졌지만 아주 없어지지는 않았고 현재 크기가 6,8mm란다 

독한 녀석,,

 

2013, 1, 30일

응급실로 입원해서 5개월간 숨차게 달려왔다

지난해 (2012) 가을부터 기운이 없고 숨이 차다고 해서 

심장에 이상이 생겼나 하고 분당 서울대병원 심장내과에 외래로 갔더니 

검사 한가지 하고 3주일 있다 결과보고

또 한가지하고 2주일있다 결과보고 하더니

심장에는 이상없는데 체중이 많이 빠지는게 의심스러우니 "혈액종양내과"로 가보라고,,

 

혈액종양내과에서  무슨 검사하고 일주일 기다리는 동안에 오른쪽 가슴 갈비뼈 밑에 통증이 심하게 와서

다음 결과 나오는 날을 기다리지 못하고 응급실로 갔더니

검사결과 폐에 이상소견이 보인다고 바로 호흡기 내과로 입원 결정되고

 

입원실이 없다고 통과의례같은 2인실을 거쳐서  다인실로 입원,

1,2인 병실을 환자가 선택 하는게 아니고 병원측에서 입원실이 없다고 1,2인실을 권해서 입원 하는 것이면

환자는 1,2인 병실료를 부담하는게 아니고 다인실 병실료를 내도 된다는 법원판결이 있었던 것을 이야기해도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고 ,,그것으로 의사와 실랑이 하고 버티기를 하루

음급실에선 식사도 나오지 않으니 일단 병실로 올라가서 바로 다인실 신청을 해야 빠르다고

모두 그렇게 하기때문에 다인실 병실이 자리가 비어도 그들에게(1,2인실 환자)먼저 우선권이 돌아간다고 해서

2인실로 입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호흡기내과 로 입원했고

폐에 종양이 확인되고  다시 혈액종양내과로 담당이 바뀌었다

 

 1차 검사결과는 폐와 폐에 있는 임파선에 종양이 발견되기는 했는데 그것이 원발암이 아니고 전이된 암이라

원발점을 찾아야 치료할수 있다 한다

 

또 전이된 종양의  크기로 보아서 이미 여러 장기에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있어서 말기로 예측되기도 하거니와

원발점을 찾지못하면  치료하기도 어렵다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검사 했는데

폐 한쪽외에는 전이된 곳을 찾지 못했고 CT상으로 성대쪽에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는데

그곳은 조직을 떼어내기가 쉽지 않다고 폐조직검사만 해놓고 설연휴를 맞았다

 

원발부위에 종양은 의외로 아주 작은상태로 활동을 멈추고 있는 일도 있어서

끝내 못찾는 일도 있고 또 원발부위에  따라 치료약이 달라지기때문에 원발점을 찾지 못하면

맞는 항암제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건강보험 적용이 힘들기도 한다고 한다

 

여기까지 오면서 특진신청을 하지않고 병원에서 정해주는 의사에게 진료 받으면서

검사 다 끝나고 치료들어가는 싯점에서 선택진료를 할려고 했었다

선택진료로 여러가지 검사를 하면 검사비에 특진료가 추가 되어서 검사료가 많이 증액될 것이 걱정되기도 했고

특진이나 일반의사나 검사는 어차피 기계가 하는 것인데,,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니 앞으로 얼마동안 치료받아야 할지 장담할 수 없으니 비용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달 두달에  결정날 일이 아니니  비용도  간병인들(가족)의 시간도 체력도 모두 아껴야 했으니,,

 

기관지, 폐, 위에서 모두 조직을 떼어놓고 지금까지 예정된 검사중에서 성대검사만 남겨놓고

진료가 없는 설연휴동안 생각해 보니 이쯤에서 선택진료로 바꿔야할 것 같아

연휴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선택진료로 변경했고

특진 의사는 연휴가 하루 남았는데 출근을 했고 검사결과 체크하고 바로 치료들어 가잔다

폐가 원발점일 것이라고,,

그런 걸 ,,원발불명암일 까 싶어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그동안 진료한 의사들은 이미 다른 곳에도 많이 전이되었을 것으로 보고 몇 달 살지 못할 것으로 이야기 해서 겁을 주었는데

특진 선택으로된 당당의사는 치료효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희망적으로 이야기해서 그나마 한 숨 돌리고,,

나중에 알았지만  치료가 시작되면 진료의사를 변경하기 어렵다 한다

특진으로 변경한 싯점은 잘 선택 햇던 것 같고,,

 

병원측에선 왜 의사를 바꾸느냐고 물어왔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 당신들 같으면  당신의 목숨을 견습의에게 맡기겠느냐" 하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돌려서 ,,이상황에서 가족이 환자에게 해 줄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으니

치료라도 최상으로 받게 해주어 환자를 소중이 여기는가족의 마음을 전달해 주고 싶어서이니 이해해 달라고

이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더니 좋게 받아 주었다

10여일간의 검사를 끝내고 항암치료를 시작한게 2월 14일

그리고 2월 15일 퇴원하고 외래로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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