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일기,,,폐암

치료 과정,,폐암

L일순 2013. 7. 11. 11:00

숨이 차고 기운이 없어 심장내과에서 이런 저런 검사받았고

심장에는 이상 없다고 혈액종양내과로 이전

혈액종양 내과에서 1차 검사 하고 결과 기다리느 동안 갈비뼈 아래 통증이 와서

 

2013년 1월 30일 응급실로 입원

증세는 기침 가래는 없었고

기운이 없고 숨이 차고 가슴에 통증

가슴에 통증이 말기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통증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었던 것 같고

2월 8일까지 각종 검사결과는 원발불명 폐암

 

항암치료 

2월 9일에 특진으로 선택진료 신청

2월 11일 연휴기간인데 특진의사 출근해서 검사 결과 확인하고 원발점이 폐인 폐암으로 확정

2월 14일  젬자+시스플라틴으로 첫 항암 주사,

투약 시간이 4시간 쯤,,

시스플라틴이 신장에 해를 입힐 수 있다고

항암주사 앞에 수액하나 뒤에 수액하나 맞고도 집에서도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함

2월 15일 퇴원

 

일주일 후에 외래 항암주사실에서 30분 걸리는 주사 맞고

그로부터 2주일 후에 4시간 짜리 주사 맞고

이걸 한 번으로 해서 4월 중순까지 4차례 항암

 

항암 후유증이 입덧하는 임산부 같다고 냄새에 민감하고 구토하고 설사한다고

증상이 심하면 곧바로 병원으로 와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했고

폐암환자는 감기끝에 폐렴이 오면 위험하다고 열이 38도 이상되면 위험하니 곧바로 은급실로 와야 한다고 해서

체온계도 하나 준비하고

 

첫 번 주사는 괜찮았는데 두번째 주사 맞고는 메스꺼움 설사 증세가 오고 냄새난다고 음식을 못먹어서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항암부작용 잡아주는 약 먹었더니 바로 설사도 멎고 밥맛도 돌아오고

이병원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항암치료과정에 부작용 없애주는 약도 모두 병원 원내 처방

항암주사만 맞는 동안은 잠깐 구토와 설사가 있던 것 말고는 별 부작용 없었고

체력도 떨어지지 않아서 날마다 동네 얕은 산에 가고

주 2회씩은 조금 떨어진 조금 높은 산에 가고 하는데 무리 없었고

 

방사선치료

4월 16일 부터 주 5회 6주동안  총 33회 방사선 치료 시작

방사선 치료 효과 높인다고  항암제를 일주일에 한번씩 주사

약은 방사선과 맞는 약이라고 탁솔+ 시스플라틴 으로 대체

이 약은 근육통이 있을 거라고 치료약을 처방해 주었는데 근육통은 없었고 탈모가 시작되고

방사선 치료 10여회 넘어가니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가까운 산에도 산책도 못갈정도로 힘이 들어서 주사로 맞는 영양제 한 번, 먹는 영양제 두번 처방 받았고

시스플라틴 독성으로 신장이 해를 입어서

혈액검사에서 신장지수인 크레아틴 수치가 2,39까지 올라서 항암주사 며칠씩 미뤄지기도 했고

크레아틴 수치가 나빠지면 백혈구 적혈구 수치도 다 나빠지고,,

 

신장이 나빠져도 그게 약으로 해서 독성이 생긴 것이라 신장치료를 할 수 없다고 물을 많이 먹는 것 밖에 할게 없다 한다

나중에 치료 끝나면 신장이 회복되기는 할 것인지,,,,

 

신장 지수가 회복되지 않아서 결국 1주일에 한번씩 맞는 항암주사를 나중에 한번은 한가지만 맞았고

6월 3일 까지 방사선 항암치료 끝나고 한 달 휴식한 다음에 치료결과보는 검사에서도

신장독성때문에 혈관 조영제 없이 금식없이 CT검사 해야 했다

CT검사 할 때 사용하는 조영제도 신장을 해롭게 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치료라는게 우리몸의 한 쪽을 치료하면 한쪽은 또 망가트리는 것이니,,,,

 

방사선 치료중에 감기 비슷한 증상이 오고 방사선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어도 기침이 멈추지를 않아서

생강과 마른도라지를 진하게 끓여 먹였더니 기침이 금방 뚝,,

그 후로도 약간 기침하면 이 물을 끓여 먹었는데

요즘은 신장독성때문에 이것도 못 먹고 누릉지 물도 못먹고 지금은 생수만 먹는중,,

 

신장때문에 담당의사한테는 말 하지 않고 평소에 다니던 한의원에서

신장만 좋게 하는 약을 지어 달래서 먹었는데 그도 별 효과 없었고,

 

이렇게 고생하면서 1차 치료는 끝냈고 치료 결과는 종양이 아주 없어지지는 않았고 많이 줄어서

이제 남은 것은 6,8mm

그리고 3개월 후인 10월에 보잔다

1센치도 안되는 조그만 녀석이 얼마나 큰 파워를 가졌길래 그 큰 몽뚱아리를 그리 못살게 굴다니,,,

치료에 시달리지 않아서 편하긴 하지만 치료없이 지내는 3개월이 불안한 것 또한 어쩔수 없다

쉬지말고 한달에 한번이라도 항암제를 투여해 달라고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해 주지도 않겠지만 신장이 회복되지 않아 하기도 힘들고,,, 

 

부작용

신장 독성 말고도 다른 부작용도 왔다

6월 3일까지 방사선 항암치료 모두 끝내고  치료결과 보기위한 검사를 바로 하는 줄 알았더니

한 달 뒤인 7월 2일로 검사일정 예약되고

그 한달 동안 항암 부작용인지 방사선 부작용인지 6월 중순쯤 전신이 가렵다하고

식중독 알레르기처럼 긁으면 두드러기같기도 하고 물집 같기도 하게 부어 올라서

병원에 전화 했더니 당당의사는 외유중이라 암센터 다른의사한테 예약 잡아놓고

그동안에 알로에 생잎을 잘게 썰어넣고 물을 끓여서 전신에 바르게 했더니

가려움증이 가시고 두드러기도 가라 앉았는데 

한밤 자고 나니 다시 증상이 나타나서 또 알로에 끓인 물을 바르고를 세번 정도 반복했더니 완전 없어져서

병원예약은 취소하고 가지 않았고

이어서 발바닥이 저린듯 감각이 없고 시렵다 했는데

그건 견딜만 해서 참았다가 7월 9일 진료 보는 날 담당의사에게 문의 하니

항암제 부작용으로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긴 것인데 치료방법이 없고 저절로 없어질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한의원에서 침을 맞을까 물어보니  효과 없다고 하지말라 한다 

 

폐렴 예방주사 맞기로 했는데 깜박있고 담당의사한테 이야기 하지 못했으니,,,

환자가 너무 많다보니 몇마디 질문 하면 의사가 나갔으면 하는 신호 보내서리,,,,아,,,,,정말 짜증

병원에 가면 병실로 떠밀려 들어갔다가 떠밀려 나오는 느낌,,,,,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항암 총 4차례

4월 중순부터 6월 3일까지 방사선 33회

방사선 치료와 같이 주 1회 항암주사

치료기간 4개월 남짓 기간동안 5월이 제일 힘들었다

그 과정을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을만치,,,

치료기간동안 체중 변화는 크게 없었다

 

우리 보다 휠씬 많이 치료 받는 환자들도 있던데 그 들은 어떻게 견디는지,,

병원 치료는 쉬고 있지만 간병인인 나는 신장 독성 해독을 위해 마음도 몸도 쉴 짬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