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일기,,,폐암

의사와 환자,,누가 갑인가?

L일순 2013. 4. 22. 10:00

환자는 의사에게 늘 쫄병이 상사에게 하듯이 굽신대고

무슨 죄인인양 쩔쩔매고

행여라도 의사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보아 조심 조심 늘 초긴장 상태이다

그런가 하면 의사들은 언제나 환자앞에서 고자세인 것 같고,,

 

가벼운 증상으로 찾는 동네 병원은 그래도 좀 나은편인데

대형 종합병원일수록 환자의 대한 의료진의 세심한 배려는 아예 기대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큰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중증질환 환자가 많은데

몸도 아프고 두려움도 그만치 클텐데 궁금한 것도 많을텐대

하늘같이 높은 의사 한 번 만나려면 예약된 시간에 간다해도 30분씩은 기다려서 겨우 1,2분 정도 만나게 되고

고자세인 의사 앞에 주늑들어 어리둥절 하다보면 어느새 진료실 밖으로 떠 밀리듯 나와있고

 

생전 처음 당하는 생면부지의 녀석과의(질병) 대면에서

생명의 위험이 코 앞에 와있는 것 같은 두려움을 감추고

세마디쯤만 질문하면 의사도 곁에 있는 보조의사도 짜증섞인 대답으로 어서 나가주기를 재촉하고

 

진료실밖에 대기하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의 기다림이 있으니

내가 1분 더 머물러 있으면 그게 내 몫을 쓰는게 아니고 다른환자의 시간을 빼앗는 것 같은 생각도 있지만

그게 왜 내 잘못이냐구,,,??

의사가 부족한 병원 잘못이지,,!

 

 

진료할 수 있는 의사 수에 비해 밀려드는 환자는 엄청많은데

늘 그런 비율로 환자 대 의사가 턳없이 부족한 데도 의사 수를 늘리지 않는 것은

병원이 환자의 불편함보다 수익구조에 더 중점을 두기때문인 것 같이 생각되고,,

 

5분도 안되는 진료시간

그 짧은 시간에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처방을 내려

죽음의 문턱에선 환자를 구원해? 내는 의사는 신의 대리인쯤 되는 걸까,,?

그래서 의사가 환자와의 관계에서 갑이 되는 것일까,,?

 

일등 신랑감으로 인정 받아 열쇠를 몇개씩 들고 신부감이 줄을 서 있게 되는 그런 신분이 된 것은

환자가 있기 때문인데,,환자로 인해서 돈을 벌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환자가 갑이 되어야 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어째서 의사가 갑인 구조로 되어 버렸는지

적지않은 내 돈 내고 치료 받으면서,,의시는 내가 내는 진료비로인해 수입이 발생하는 직업인인데

왜 환자위에 갑으로 군림하게 되었는지

나는 정말 모르겠다,,,??

그래서 답,,,,답,,,,,하,,,,,다,,,,

 

의료진과 병원이 많아지면 자연히 경쟁구도가  조성되어 의료서비스도 좋아지고

그러면 저절로 환자가 갑이 되는 구도가 될터인데,,

 

의사와 병원에 수입구조 보전하는데 급급 하지 말고

환자들의 권익과 질높은 의료서비스가 우선되어야 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

이걸 누가 해결해 줄 것인지,,

이런 불평 하는 나는 의사들이 돌려뱅이치는 기피 환자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