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변두리의 어느 산 밑 동네, 조그만 카페에 오직 산 이 좋아 그 곳 에 살며,
유일한 생계수단인 카페운영 보다는 틈 만 나면 배낭 짊어지고 산으로 향하는,
중년의 나이에 소꿉장난처럼 살고 있는 부부가 있다
그들이 가진 것 이라곤 세 를 얻어서 운영하는 작은 카페와
산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 밖에 없는 것 같았다
조그만 카페 윗층에 다락방으로 만든 그들의 보금자리이자 잠자리엔
두 사람이 간신히 누울 만한, 일어설 수 도 없는 작은 공간에
등산 갈 때 쓰는 지퍼 올리는 침낭 하나 달랑 있었다
장농도 TV도 물론 없고 두 사람이 먹을 밥 공기 조차 없고
옷 이라곤 사철입고 다니는 검은 등산복 뿐 이란다
결혼식 이나 장례식 이나 그 옷 차림으로 다니니
처음엔 눈 살 찌 프리 던 주변 사람 들 도 이제는 그러려니 한단다
그럼에도 그 들은 마냥 행복하고 평화로워 보였다
우리네 세속적인 잣대로는 가늠이 안 되는 부족한게 많아 보이는 그런 생활임에도
거기에서 만족을 얻으며 살 수 있는 것은 두 사람의 마음의 일치 때문 이리라
둘 중 하나라도 살아가는 가치기준이 달랐다면
서로에게 맞추기 쉽지 않았을 평범 하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그 들을 보며
참으로 이상적인 만남 이구나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혼 적령기에 있는 젊은 남녀 들이나 또는 그들의 부모형제나,
결혼조건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바람을 가지는가,,?
우선은 남에게 빠지지 않는 미모도 꼽아야 되고
학력도 갖추어져 있길 바라며
장래가 유망한 직업을 가졌는가
시부모를 뫼시지 않아도 될 차남 이면 더욱 좋고
이왕이면 처갓집도 재력도 있고 기댈 수 있는 빽 도 있길 바라고,,,등등
예단으로 번쩍이는 보석에 밍크코트를 받길 바라고 또 해 주고 싶어 하고,,
이런 외형적으로 이른바 번드르르 한 것이 갖추어 졌을 때
흔히들 시집 잘 갔다 또는 장가 잘 들었다 하는 것이 보통 많은 사람 들의 생각이다
결혼하는 당사자 들이나 주변 부모형제도 서로가 가치관이 같고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보고 느낌이 같은 사람을 만났는가를
점검해 보는 사람들이 몇 이나 될까
이것이야말로 단단하고 아름답게 반짝이는 커다란 보석보다도 중요한 것임에도,,
젊은이 들이여,!!
행복한 결혼조건의 우선 순위를 어디에다 두어야 할지 깊이 생각 하기를 당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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