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kbs 시청자 게시판에 제가 올렸던 글이네요
연말 시상식 시즌이 되니 생각나서 가져 왔습니다
tv와 인터넷을 외면 하고 살 수 없는 시대에
새해에는 건전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겟다는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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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이 많고 적음으로 수상 기준을 정하는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kbs를 직장으로 가지고 계시는 모든 분들
그대들은 얼마전에 종영한 <성균관 스캔들>이라는 드라마를 보셨는지요
보셨다면 시청률만 많이 나오는 다른 드라마와 어떻게 다른지도 아시겠고
안 보셨다면 지금이라도 반드시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방영되는 많은 드라마들이 시청률 올리기위해
인기있는 젊은 애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서 밀고 당기는 연애 스토리나 써서
얼굴이나 알리는 그런 드라마가 많아 드라마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케이블에서 무한 반복 재방 돌려주는 덕에 우연히 보게 된 <성균관 스캔들>
놓쳤으면 아까울뻔한 보석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긴 했지만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울렸고
어쩌면 캐스팅이 이처럼 완벽 할 수 있을까 싶게 주연, 조연 할 것없이
모든 출연자들이 캐릭터를 완전 소화해 내는 명품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 합니다
조연인 중견 연기자들 연기가 탄탄히 받혀 주었기도 했지만
이른바 아이돌 그릅 출신인 신참 연기자의 연기도 신선하고 빛이 났습니다
마치 조선 시대에 성균관 한귀퉁이에 박제 되어 있다가 튀어 나온듯이
박유천이 연기한 이선준은 내가 어느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착각할 정도로
완벽이 아니라 온전히 드라마속 캐릭터와 하나 였지요
젊은 연인들이 삼각 관계였으면서도 서로를 상처 내지 않고 보듬어 가며
사랑과 우정을 키우는데는 심지 깊은 연기로 <걸오앓이>를 탄생시킨
유아인의 일품 연기도 좋았습니다.
두 고집쟁이 젊은 남자들을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인
흐느적 거리는듯 하면서도 강하고 날카로운
송중기가 맡은 구용하를 끼워 넣는 센스는 누구의 아이디어 인가요?
오락으로 흘려듣고 잊어 버리게 되는 다른 드라마 대사 내용과 달리
삶의 이정표가 될 심금을 울리는 주옥같은 대사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비를 철철 맞으며 활터에 서서 이선준이 김윤식에게 했던 말
<이 세상 그 누구도 부모를 선택하거나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태어나진 않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건 단 하나 뿐이다 오늘, 내가 어떻게 살 것인지, 그것뿐이야
굴레를 씌운건 고약한 세상이지만 그걸 벗는건 김윤식 네 몫이야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과녘앞에 서는 법이다
활을 다 쏠데까진 누구도 그 앞을 벗어 날 수 없어
무엇보다 김윤식 구부러진 화살로는 결코 과녁을 쏠 수 없다>
저는 70이 다 된 나이지만 이 대사를 액자 만들어 걸어 놓고 싶고
내 삶의 지침서로 삼고 십답니다.
또, 주인공인 이선준이 아버지 앞에서
<앞으로도 계속 아버지의 발자국을 따라가도 되겠습니까>,,하는 대사도 있지요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에 이 보다 더 칼날 같은 교훈이 있을까요?
여기에 다 올리지 못하지만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작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이에게
나참판이 되고 삶의 지침서가 되는 주옥같은 대사가 매 회 마다 가슴을 울렸지요
해마다 연말이면 큰 행사가 되는 연기대상에 시상 기준을 보면 타 방송이나 kbs나 지금까지
드라마 내용이 어찌 되었던 상관없이 시청률만 가지고 상의 순위를 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년 전에 타 방송에서 얼굴에 점찍고 나왔던 어떤 드라마는 저질 중에 저질이었는데도
출연했던 연기자들이 많은 상을 수상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시청률 때문이지요.
kbs도 그런 일들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드라마들을 보다보면 시청률이라는것이
드라마 내용에 우량, 불량, 건전, 비건전,과는 반 비례 하더이다,
완전 막장이라 할 만치 되도 않은 스토리로 엮어지는 악쓰는 드라마들이
참 우습게도 시청률 대박이 되더군요
사람들이 가상에서나 현실에서나 남의집 싸움 하는 것 구경하기 좋아 하는가 봅니다
방송 관계자들은 우수하고 교육적인 드라마라 해도 시청률이 안 나오면 중도에 페지하고
내용이 누가 볼까 두렵게 이른바 막장이라고 하는 저질 드라마는
시청률 많이 나온다고 연장에 연장을 하며 수상기준으로 정하기 까지 하니
방송국에서 불량한 드라마 양산을 조장 하는 것이지요
지금 우리시대에 사는 젊은이들에게 어쩌다 <섹시> <액션>이라는 것이 화두가 되어
방송에서도 선정적이고 자극적이고 포악과 불륜과 비리가 난무하는 그런 내용일색인 작금에
이런 명품 드라마를 만든 제작진이나 출연했던 배우들을 수상 기준에서 제외 시키고
시청률로만 수상 기준을 정한다면 시청자들에게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으로
건전한 문화 조성을 위한 책임을 저버리는 것일 것입니다
피끓는 젊음으로 두려움 없이 불가능에 도전하고
벗을 위해 정의를 위해 개인의 이익을 희생하고
두려움이나 불신없이 부모가 걸어간 발자국을 따라가고.,,,,,
이런 소재는 잘못하면 고리타분하게 공자왈 맹자왈 할 수도 있는것을
성균관 스캔들의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은 감칠맛 나는 감동으로 버무려 놓았지요
이런 작품을 아이들 들을까 두려울 정도로 막말 경진대회나 해서
시청률이나 높이는 다른 드라마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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