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용품을 인터넷으로 구매 하는게 많고
올 봄에만 해도 꽃모종 구입한 택배를 아마 열번 정도는 받았던 것 같은데
택배 송장에 쓰인 글자가 이렇듯 한자 한자 반듯하게 정성들여 쓴것은
내가 물건 구입한 역사상 처음 보는 일입니다
택배 상자를 받아든 순간 보낸이의 정성들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지요
다른 택배상자의 송장은 모두가 하나같이 휘갈겨 쓰여진 것이었거든요
어떤 것은 도저히 주소를 알아볼 수 없게 씌여 있어서
그게 다른 곳으로 배달되었다가
며칠만에 나를 찾아오기는 했는데 생물인 안에 있는 모종이
다 망가져서 왔던일도 있었지요
조심스레 택배상자를 열어보니 하얀 한지로 요렇게 덮여 있네요
이것도 처음보는 일입니다
박스속에 물건이 별도 포장이 되었던 안되었던
박스를 열면 언제나 구입한 물건이 바로 보였는데
이렇듯 햐얀종이로 덮여 있는 것이
반듯한 송장 필체와 함께 정갈하게, 또 정성이 보였습니다
종이 한장이 별것 아닌데 받는 사람 기분이 남다르더라구요
하얀종이를 걷어내니 구깃 구깃한 신문지가 보였구요
구깃한 신문지는 완충재로 쓰여진 것입니다
구겨진 신문지 갈피속에 역시 하얀종이로 싸놓은 내가 주문한 상품이 보였습니다
하얀종이로 정갈하게 싸서 구깃한 신문지 갈피속에 하나씩 보물찾기 하듯 들어 있었어요
지금까지 내가 받아본 택배라면 굳이 하얀종이로 상품을 싸지 않고
박스에 완충재로 들어있는 신문지로 그냥 싸서 보내왔을 것입니다
하얀 종이에 싸여진 상품은 요것 세 개
저먼아이리스 모종인데 이것이 눕혀 놓으면 그냥 납작하지요
굳이 10킬로는 들어갈 박스에 신문지 구겨서 완충재로 쓰면서 담지 않아도
조그만 박스에 담아도 되었을 것을,,,
지금까지 내가 받았던 다른 곳이라면 아마 작은 박스속에 넣어져서 왔을 것 같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포장방법은 월등히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극히 소수이지만 어떤분은 조그만 모종이라도 포트를 철사로 박스에 완벽하게 고정시켜서
박스가 거꾸로 엎어져도 쏱아지지 않게 해서 보내는 분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것을 포스팅까지 하는 것은 포장은 조금 서툴지라도
반듯한 송장 필체에서부터 박스를 꾸린 과정이
받는이에게 정성들여 보내고픈 마음이 보여서지요
모종 상태도 튼실했지만
보낸이의 마음이 더 튼실해 보였습니다
아래것은 뽀나쓰~
이게 무었에 쓰는 물건인지는 모르겠네요
사진은 크게 나왔지만 손바닥안에 올려 놓아지는 작은 것인데 귀엽고 앙증서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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