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 이야기

난폭하고 거칠어진 청소년들, 작금의 교육환경이 그렇게 만드는 것 아닐까?

L일순 2011. 12. 29. 06:00

요즘 10대 들이 저지르는 일들이 소름끼치게 섬뜩하다

푸르고 푸른 그 어린 것들에게 이런 모진 표현을 해야 하는 것도 말할수 없이 마음 아프지만

그 들이 저지르고 다니는 행태는 미성년자가 하는 일이라고 믿기지 않는 소식들이다

 

순박한 성품과 아름다운 꿈을 키워야할  그들의 마음이 이렇듯 삭막해진 것이

지금 이시대에 교육환경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우리들이 자라던 어린 시절에는 공부는 학교에서나 했고

집에 오면 산으로 들로 냇가로 뛰어다니며 메뚜기 잡고 미꾸라지 잡고 개울가에 미역감으며

건강하게 몸과 마음을 튼튼히 키워 나갔고

팽이치기, 딱지치기, 구슬치기,말타기놀이 술래잡기 등으로 경쟁과 화해와 타협을 배우며

푸른 하늘 밑에 넓은 들을 마음껏 뛰어 다니며 드높은 기상을 키웠는데

지금의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은 어떠한가,

 

예전엔 한집에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와 여러 형제들이 함께 살아

어른 공경하고 아랫사람 너그러이 보듬어 주는 것을 교과서에서 배우는게 아니라 생활에서 자연스레 익히며 자랐다

 

지금은 아직 우유병과 기저귀를 떼지 못한 어린 시절부터 너그럽고 사랑이 가득한 부모의 품을 떠나

단체 생활과 규율과 규칙을 배워야 한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1학년부터 학원을 몇개씩 다니고 선행학습을 하다보니

이웃에 친구들과 어울리며 호연지기를 기를 여유는 생각도 못하고

부모에게는 늘 과정보다 결과를 채근 당하며 잠시도 마음편히 쉴 짬이 없다.

 

푸른 하늘에 떠 가는 흰 구름 한 번  쳐다볼 여유가 있었던가

넓은 들판과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자연이 살아 숨쉬는 들판이 있다는 것을 tv나 인터넷으로만 보며

 하루 종일 건물속에 갇혀 살아야 하는 지금 시대에 청소년들에 마음에

양보와 화해와 호연지기를 키울 영양분의 씨앗이 자리잡고 자랄 틈바구니가 있기나 할까

 

정신과 육체가 넘치는 에너지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찬 청소년기가 되어도

그런걸 풀어낼 시간도 공간도 없는 곳에서 늘 채찍질 당하고 비교당하고

심지어는 잠도 충분히 자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생활이니 그 스트레스가 얼마만큼 일런지

우리 어른들이 한번이나 되짚어 보았던가,

 

부모나 학교 사회에서는   어른들이 정해 놓은 라인 위에서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쉬지 않고 달려

일등으로 골인하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가르치는 것 같고

우정을 나누고 협동해야할 친구들은 모두 경쟁 샹대로만 존재하는 환경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친구를 , 사회를 , 어른들을 올바로 보고 판단할 사고(思考)를  키울 수 있을까,,

 

지금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었일까

잘잘못을 벌주고 피해 보상을 하고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

 

부모에게 말도 못하고  피해를 당한 학생은 얼마나 큰 공포를 느끼며 살았을까 ,,

그런 일로 목숨을 던지게까지한 가해자들은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가를 뼈속에 새기게 하는 처벌을 해야 겠지만

그런 벌칙과 제도를 아무리 무겁고 엄하게  만든다 해도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또 죄는 밉지만 가해자도 피해자도 부모와 학교와 사회와  국가가 보듬어 키워야할 나라의 소중한 재목이다.

 

옆집 아이는 어느 학원을 갔을까

내 아이에 내신이 몇 등급이고 이 성적으로  진학 할 수 있는 대학은 어디일까

이런 생각을 잠시라도 뒤로 미루고

국가와 사회가 나라의 기둥이 될 청소년을 정신과 육체가 건강한 젊은이로 키워 내야 할 일에

머리를 맛대고 지혜를 짜 내야 할 때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