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을 겨울에 띄우면 추워서 문을 많이 열어놓을 수가 없으니
집안에 냄새가 오래 가서
조금 날이 풀리면 만들려고 했는데 자꾸만 잊어버려서 이제서야 했네요
안잊어버릴려고 콩을 방에다 가져다 놓고
들통도 부엌에다 가져다 놓고 한것이 설 지나고 바로인데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건망증이 그게 눈에 뜨일때는 할 수 없을 때
저녁이거니 다른 바쁜일이 있을때이고 ,,,ㅋㅋ
암튼 그런 연유로 이렇게 더울때 이걸 띄우게 되었네요
더워서 시어질까봐 걱정 하면서 했는데 그래도 맛이 변하지 않고 잘 되었어요
청국은 냄새가 고약해서 어려서부터 먹어본 입맛이 아니면 먹기 힘들다고 하는데
우리는 둘 다 시골출신이고 어려서부터 이걸 먹고 자라서
겨울이면 이걸 꼭 해 먹어야 한답니다
전에는 찌개로 끓여서만 먹었는데 생으로 먹는것이 더 좋다 해서
이제는 생으로 양념해서 무쳐서 반찬으로 먹는답니다
콩을 삶을때 푹 불려서 하기도 하는데 저는 그냥 마른콩으로 바로 한답니다
그래도 삶고 보면 불려서 한 것이나 똑같아요
맛이 빠져나가지 않고 더 효율적인것 같아요
큰 들통에 물을 콩의 높이보다 두배는 되게 부어야 해요
물의 양은 어느그릇에 삶느냐에 따라 다른데
무쇠솥인 큰 가마솥에 삶을때는 좀 덜 부어도 되는데
가스불에 얄미늄통에 삶을때는 물이 빨리 졸아서 이정도로 부어야 해요
끓이는 시간은 하루종일 한다는 생각으로 오래 끓여야 합니다,7~8시간
팔팔 끓고 나면 불을 줄이고, 한시간쯤뒤에는 또 약불로 줄여서 뜸들이듯이 오래 끓입니다
콩이 이렇게 바알간 색이 되고 손으로 뭉개봐서 밥알처럼 쉽게 뭉개져야 합니다
안그러면 청국이 뜨질 않는다고 해요
디 되었을때 국물이 남이 있으면 버리지말고 된장에 부어서 저어 놓으면
된장이 맛있어 진답니다
이 콩물이 조청처럼 끈적하고 맛도 달콤하거든요
넓직한 소쿠리에 면보자기를 깔고 펼쳐 놓고 보자기로 잘 여며 덥구요
위에다 보자기를 두겹 더 덮어주고
그위에 얇은 이불을 서너겹 더 덮어 주어야 하구요
덮었던 이불은 바로 세탁해서 린스하면 냄새 없어져요
아파트에서는 겨울에도 방바닥이 불때는 온돌처럼 뜨끈하지가 않으니
전기장판을 펼쳐놓고 그위에 놓아 띄웁니다
이것이 가로 세로 69 x 200 이나 되어서 펼쳐놓고 한번에 많은양을 할 수 있어요
이번에도 3킬로를 한번에 했어요, 소쿠리 두개에다 담아서요
전기매트를 이렇게 큰 것을 구입한 것은 이것으로 아래위를 덮으면 더 잘 될 것으로 생각해서 였는데
접어서 위쪽도 덮어 봤더니 오히려 너무 뜨거워서 잘 안되더라구요
청국이 잘 뜨는 온도는 40도 정도라해요
더 높으면 발효균이 죽는다 합니다
온도계를 속에다 넣고 맞추어보니 4번에 놓는것이 40도가 유지되더라구요
겨울같으면 3일을 띄우기도 하는데 날이 더워서 변질될까 걱정되어
48시간 띄었는데 잘 되었어요
더운 것을 식힌 다음에 한 번 먹을양만큼 봉지에 담아 바로 냉동에 얼립니다
먹을때는 하루전에 냉장으로 내려놓았다가 녹으면 무쳐 먹으면 돠구요
생청국 무쳐먹기 바로가기
http://blog.daum.net/tkfkd1919/5976569
이것은 검은콩으로 한 것
김포에서 농사짓는 사돈댁에서(딸 시댁)저지난해에 검은콩을 한말정도 보네주신것이 아직 남아서
이번에 다 청국으로 만들었어요
검은콩은 잘 안띄워져요
겉은 코팅한 것처럼 흰곰팡이가 싹 입혀지는데 진이 잘 안나요
흰콩과 성분이 다른가봐요
먹을때는 힌콩과 반씩 섞어서 무쳐 먹어요
문을 하루종일 열어농아도 청국 띄우는 코콤한 냄새가 집안에 가득한데
저는 이 냄새가 싫지 않은 것 보면 천상 시골 사람이지요,,,
큰 통에 차곡 차곡 담아서 냉동실에 보관 합니다
두통이나 해 놨으니 가을까지 먹겠지요
조금씩 할때는 슬로우쿠커에 삶아도 됩니다
불리지 않고 마른콩을 씻어서 바로 슬로우쿠커에 넣고
물은 1.5~2배로 붓고 스위치는 강에다 놓고 8~10시간 두면 발갛게 콩이 삶아 집니다
물은 1.5배 붓고 시간은 8시간 두라고 하는데
저는 혹여 눌을까 해서 2배쯤 붓고 시간도 10시간쯤 둡니다
중간에 위아래를 한 번 뒤적여 주어도 되구요
저는 밤에 이것을 앉혀놓고 아침에 보면 다 되어 있더라구요
요렇게 조금씩 하는 것은 쿠쿠에서 구입한 발효기에 넣고 띄워요
'맛난 먹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콤 달콤 아삭한 매실 장아찌 만들어요 (0) | 2011.06.16 |
---|---|
생청국 맛나게 무쳐 먹어요 (0) | 2011.05.21 |
상큼 향긋한 돌미나리 생무침 (0) | 2011.05.12 |
비오는 날 뜨끈한 칼국수 (0) | 2011.04.30 |
아파트에서 장(간장,된장) 담그기 (0) | 2011.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