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기

방풍나물 꽃이 필 무렵 장마가 온다,,몇년 째 똑같이,,,

L일순 2022. 7. 1. 10:00

사진은 빌려온 것임

방풍이라는 나물이 있다

갯방풍이라고도 한다

내고향  경기도에선 볼 수 없었던 방풍나물

제주도 마라도에서 군락으로 자라는 방풍 나물을 보았다

나물로 먹는데,, 방풍 ,,,이라는 이름과 같이 풍을 예방한다는 속설이 있다

 

씨앗이 떨어져 2년을 자라면 하얀 꽃을 피우고 꽃이 피고 나면 그 개체는 죽고

다시 떨어진 씨앗이 발아해서 이어 간다고 한다

그 꽃이 요즘에 핀다

내가 가꾸는 꽃밭에도 피고 있다

 

어떤이에게 이 씨앗을 받아 보내준다고 말한 것이 3년쯤 되나 싶은데

최근 몇년째 방풍 나물 꽃이 필 때  이른 장마가 와서 씨앗이 다 썩어   채종을 못하고 있다

나는 살아 가면서 내 입으로 말한 것은 지키고 살고 싶은데

그래서 지키지 못할 일은 입밖에 내서 말을 하지 말아야지,,,그래야 실없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싶은데

여름 이른 장마로 인해 나는 몇 년 째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있다

 

해마다 그러니까 방풍나물 꽃이 필 때 장마가 오는 걸 알게 되었다

올해도 요즘 꽃이 많이 피어 씨앗을 좀 받을려나 했더니 또 며칠째 세찬 비가 내리고 있다

늘 방풍 나물 꽃이 피기전엔 가물어서 내 꽃밭에 날마다 물을 주어 모종을 키우는데

꽃이 피고나면 비기 쏱아 진다

내년서 부터는 나도  이맘때 일기를 예보하고 장마대비를 미리 미리 해 볼까,,,,ㅎ

 

제주도 마라도에서 찍은 방풍 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