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정다운 이들이 곁에 있을때 아름다운 곳에 많이 가십시오~!

L일순 2022. 6. 9. 08:41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4월부터 꽃들이 앞 다투어 피어나고

봄꽃 여행을 하라고 요란하게 부추기지만

꽃이 피어 있을때도 좋지만 여행하기는 5월이 제일 좋은 것 같다

5월의 신록은 꽃에 못지 않게 아름답고 찬란하다

초록이나 연두나 모두 같을 것 같지만 산천을 바라보면 연두도 초록도 다 똑같지 않고 알록 달록 하다

자연은 사람들처럼 서로 닮으려 하지 않고 모두가 다르다

꽃이 필때도 잎이 돋을때도 단풍이 들때도 바로 옆에 서있는 나무와도 그시기가 다 달라

자연적으로 알록 달록 서로 달라 조화롭게 보인다

 

사진은 2018년 6월 한라산 영실코스에서, 나, 사위, 5학년 외손주 ,셋이서 함께 했던,,,

 

나는 사람을 만나서 교류하는 것보다

자연을 만나러 가는게 너~~~~무 좋다~~~ㅎ

따뜻하고 신록이 싱그러워 지는 계절을 만나면  어디, 어디, 어디, 가고 싶은 곳 많은데

막상 나서기 망설여 지는게 혼자 하는 여행이 쓸쓸 해서리,

할배 있을때는 어린애 같은 할배 챙기는게 힘들어서

할배는 집에 두고 나혼자 훌쩍 떠나는게 그렇게 홀가븐하고 좋을 수가 없었다

 

할배는 내가 사진 많이 찍는다고 투덜대고

나는 더 가고 싶은 곳에서 거길 또 가느냐고 짜증내고,,,등 등 등

그랬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혼자가는 여행은 적막하다

어디 가서 멋지고 아름다운 경관을 마주 했을때

아~~아름답다~

멋지다~

그치~

옆엣사람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돌아보면 곁에 내 말을 받아줄 ,,,아무도 없으니

아름답다,,,는 말을 입밖에 내지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혼자 바라보기만 하는게 영 재미 없어 져서는

가까운 동네 근처 산행이나 하게 되고 멀리 나서지질 않는다

 

보면, 우리나라 산천 구석 구석 자리하고 있는 전통사찰들은 모두가 경관이 아름다운 곳에 자리 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서 부터  멀리 까지 유서 깊은 전통 사찰들을 모두 가 보고 싶었었다

신록이 아름다운 봄에도 단풍고운 가을에도 사찰 절집 주변 풍경은 아름다울 것이니,,

 

다음엔 둘레길들을 가 보고 싶었고,

지리산 둘레길, 소백산 둘레길,

배낭메고 민박하고 물맑고 숲 좋은 곳에서  쉬엄 쉬엄 쉬어 가며 급하지 않게

마음 맞는 정다운이와 유유자적 숲길을 걸으면 그게 힐링이고 살아 있다는 보람일 것 같은데

곁에 같이 갈 사람이 있었을때는 불편하다고만 생각 했었으니,,

다리에 힘이 있을때  마음 맞는 정다운 이가  곁에 있을때 부지런히 다녀야 했던 것을,,,,

 

공무원인 사위가 제주도에 파견 근무를 하게 되어

작년 가을부터 자기가 그곳에 있을때 제주도 관광오라고 보채는 걸 미루고 미루다

올 현충일 연휴에 몇년전에 한 번 갔었던 한라산 영실코스를 가자고,

그때쯤이면 그곳 진달래도 피었을꺼라고 계획은 했었는데

4월부터 행동개시 했는데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서는,

여행하기 좋은 계절 황금같은 연휴를 아무 데도 가지 못했다

나에게 좋은 계절이면 다른이에게도 좋을때일 것이니,,,남들이 비수기라 할때 나서야

한가롭게 편하게 다닐 수 있을까,,

게으른 할매의 변명~~~ㅎㅎ

 

ㅡ이 글을 작성한게 5월 초인데 완성하지 못하고 두었던게 그런채로 글이 올려 졌었던걸

이제서야 다시 수정해서 올립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