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사에도 왔었으니 설에는 안와도 된다고 했는데도
설날에 저번에도 가져 와서 먹여 주었던 비싼 방어회를 큰접시 대자로 떠서 들고 온 사위를
밥도 안해 먹였으니,,,
나 장모 맞어,,,?
내가 이런데도 울사위는 늘 나를 염려하고 챙겨주려 하고 있으니,,,
사위는 세상에 다시 없는 1등 사위인데 나는 자격 없는 장모쟁이다
사돈댁에서 이런 것을 아시면 귀한 당신네 아드님 대접이 소홀하다고 섭섭해 하실 것도 같고,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하는 말이 있듯이
어느집이든 사위가 오면 상다리가 휘어지게 음식을 차려 대접하는 것 같던데
나는 사위를 맞은지 20년이 넘었는데 아직 한 번도 그런 상차림을 해 본적이 없다
말로는 좋게 백년 손님 안하고 그냥 가족으로 대한다 해 놓구는
사위 온다고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본적이 없고
늘 그냥 우리식구 먹는대로,,,,
난 원래 음식솜씨도 없거니와 일하는게 늘 겁이 나서
명절이나 집안에 무슨 행사가 있거나 해서 가족들이 모이는 때가 되면 무슨 음식을 차리나 머리에 쥐가 날 지경
요즘엔 더군다나 옛날 잔치나 생일 같은날에나 먹엇던 음식들을 늘 일상에서 먹기도 하니
옛날에 특별하던 음식들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닌 것이 되어 버려서는
솜씨도 없고 무슨 음식을 만들어야 잘 했단 소릴 들을까 ,,,늘 고민이 많은 명절인데
이젠 나이 먹어 힘들기도 해 져서는,,
3년전 부터는 제사음식도 마련해야 하니 제수음식에 준비에
식구들 모이면 먹을 음식에 장만 하려면
큰 마트에도 나혼자 카트 끌고 3번 이상을 가야 하고
설 추석 명절마다
딸네 식구 다섯이 와서는 하룻밤은 자고 가며 먹을 음식을 만들려면 늙은이가 이만 저만한 고생이 아니다
옛날 어른들이 해 마다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 하시더니
나도 나이 탓인가
이번 설에는 너무 힘들어 코로나 핑계로 오지 말라고 해 봐도 소용없고 나는 힘들고 해서는
와도 밥도 못해 줄 것이니 먹을 걸 만들어서 싸가지고 오던지
아님 울집에 와서 늬들이 만들어서 먹던지 ,,,하라고 했더니
진짜로 먹을 반찬을 만들고 떡국 끓일 것을 만들어 와서 떡국을 끓이고,,,해서는
나는 가만히 앉아서 얻어 먹었다
앞으로는 해마나 돌아 오는 명절이나 무슨 이름있는 날에나 다 저희들이 해 가지고 와서 해줄것이니
나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이게 나는 편해 졌다고 좋아해야 할 일인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음,,,,
세배돈도 올해는
딸네 다섯식구, 사위 ,딸 , 대학생부터 중학생까지 손주 셋
모두 똑같이 5만원씩을 주었는데
사위가 새돈 바꿔 가져온 봉투를 보니 25만원이 들어 있었다
지들이 가져온 돈으로 생색은 내가 낸 것인데도
울 사위는 저도 세뱃돈 받는다고
어릴때 이후로 어디에서도 받을 수 없는 세뱃돈 받아 본다고 늘 좋아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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