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누가 뭐래도 나는 늙었나 보다
우리 동네 탄천 눈 풍경도 참으로 아름다운데
지난번 함박눈이 쏟아 졌을때도
어제도 오늘도 그걸 보러 나가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는다
고작 베란다에서 내다 보고만 있었으니..
베란다에서 내다 본 어제 눈 풍경
함받 눈이 펄 펄 내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도
몸이 움직여 지질 않아 밖으로 나가지 못 하기도 하고
이상하게 글도 안써진다
늙은 할매가 끄적거리는 일상을,
가끔 들려 댓글도 주시고 격려도 해 주시는 분들의 염려가 있은지도 한참 되었는데
난 우째 이리 글이 써 지질 않는지
어쩌다 글을 올려 보려 해도
몇 줄 쓰고 나면 다음 문장이 떠 오르질 않는다
나는 어려서 부터 글을 읽는 것을 좋아 해서는 어디든지 글자만 써 있으면 다 읽어야 했고
그러다 보니 나도 내 생각들을 글로 써 보고 싶었었다
많이 배운게 없어 맞춤법도 틀리고 띄어 쓰기도 어렵고 문장력도 없지만
별 것 없는 일상을,
내가 바라 본 자연 풍경들을,
어여쁜 내 아가들 이야기를 올렸었고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내 나름으로 울분을 토해가면 쏟아 놓기도 했었다
그랬는데 요즘 이런 것에 게을러지고
글을 올리려 해도
다음 문장이 생각나질 않는다
늙은이가 어휘 구사력이 떨어지면 치매가 진행 되는 것이라던데
나도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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