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고운 빛으로 스쳐 가는 가을 풍경

L일순 2020. 11. 9. 10:28

산천엔 또 한번의 꽃이 피었다

이른 봄  연분홍 화사한  빛으로 치장했던  가지마다 화려한 붉은 색으로 가을 꽃이 피었다

자연엔 해마다 세번의 꽃이 핀다

이제 두번째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했고 세번째 꽃은 겨울 눈꽃,

 

올해 가을 단풍은 화려 함이 덜 하다

여름 일조량이 모자라서인지 나뭇잎들은 말라 가면서 겨우 물이 들고 미쳐 고운색 옷을 입기도 전에 말라 떨어진게 많다

신음소리도 내지 않지만 자연도 아파하는게 보이는 것 같다

 

사람 사는 세상은 어지럽고 수선스러워도 자연은 저혼자 어김없이 질서를 지키며 제 할 일을 다 한다

그러면서 자연엔 똑 같은게 하나도 없다

나란히 서 있는 같은 종의 수목이라도 가을물이 드는 시기도 다르고 색도 , 모양도 다 다르다

 

올해는 여름부터 탄천 풍경만 올리고 있다

내가 사는 동네 밖을 나가 보질 못했다

어디든 가고 싶을때 흘쩍 떠나던  그런 세월이 다시 올 까,,,싶은 ,,

 

나에겐 앞으로 몇 번의 가을이 남았을까

이 가을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가 보고 싶은 곳도 많고 많은데,,

 

 

 

 

 

 

 

 

 

 

 

 

 

 

 

 

 

 

 

 

 

 

 

 

 

 

 

 

 

 

 

 

이것은 봄에 하얀 꽃방망이처럼 자잘한 흰꽃을 피우는 "흰꼬리조팝"인데 단풍도 예쁘게 들었다

탄천을 곁에 두고 산지 20년이 넘었는데

봄에 하얀꽃이 피는 것만 보았지 요래 예쁜 빛으로 가을 옷을 갈아 입는 것은 처음 보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