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먹거리

김장,,,,을 했다고 하기는 그렇고,,ㅋ

L일순 2018. 12. 4. 10:00


2018 12월 2일 김장함


김장,,,을 했다고 하기는 낮 간지럽고

그저 김장이라는 " ,"( 점) 하나를 찍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작던 많던 해마다 가을이 깊어지면 살림하는 아낙들은 김장김치를 해야 마음이 편안해 지는게 있고

예전엔 김장하고 연탄 몇 백 장 들여 놓고 하면 겨울준비 끝이었는데,,


나는 원래 김장김치 같은 묵은 김치로 해 먹는 것은 김치 볶음밥뿐

금방 버무린 생김치만 잘 먹는지라

지난해 담근 김장김치가 그대로 있다

할배가 하나도 먹지 않았으니,,,


그래도 아들 딸 들이 오면 새로 담근 김치를 먹여야 겠기에

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 세포기 한묶음만 할까 했었는데

이웃에서 도시 텃밭에 농사 지어 먹는 분이

마침 배추를 뽑아 왔는데 딱 내 마음에 드는 속이 안차고 헐렁한 배추라서

만원어치만 사겠다 했더니

그냥 몇포기 가져 가라 하는 것을

억지로 만원을 주고  가져왔다


사진에 찍힌 배추는 그중 인물 출중한 것만 골라 놓은 것이고

한주먹만한 것들도 많아서

갯수는  30개가 넘는데 무게는 안나가서 절인 배추 씻어 물기 빠진 다음 달아보니 7킬로도 안되었다



내가 좋아 하는 배추는

윗부분만 칼집을 넣어서 손으로 쪼개면

배춧잎이 부서지지 않고 요렇게 쪼개 지는것

판매 하는 배추들은 이런 것이 없고

위에부터 아래까지 칼로 쪼개서 잎이 다 부서져 짤려져서는,,


무게로 계량해서 판매하는 절임배추 하는 분들이

무게가 많이 나가는 비만 배추로  전부 키워 놓아서는

그런 배추종자가 새로 나왔는지

요즘 김장철에 판매되는 배추들은

줄기는 두꺼워서 잘 절여지지도 않고

배추통이 돌덩이처럼 여유없이 꽉차게 포기가 안아서

해마다 김장때만되면 배추고르느라 엄청 신경쓰였는데

올핸 내마음에 딱 드는 배추를 만났다




김치 버무린 사진은 하나도 없고

통에 다 담아 놓은 것만 한 컷

 비닐팩을 잘라 김치위에 공기층이 안생기게   잘 밀어가며  덮고 그위에 우거지를 덮는다

큰 통으로 하나 작은 통으로 하나

큰통으로 하나만 할려 했었는데,,


통에 가득차게 담으면 김치가 익을때 국물이 넘치는지라

여유를 두고 담아야 한다




올해 김장 비용과 재료


배추 10,000,,,절여서 7,5킬로

무 두개 3000

갓 1단 2500

쪽파 1단 5000

마늘 400그람 5980

굴 10,000

집에 있던 양념,,고추가루 4컵,사과2개 , 다시마,마른새우, 멸치 넣고 육수 끓이고 육수로 찹쌀풀 쑤고

붉새우젓 갈고 새우육젓 넣고 멸치액젓, 매실청 작은 국자로 다섯개,

무1200그람 정도 채썰고 ,,무쪽도 썰고 생강 조금


쪽파는 작은단이 적을까 싶어 큰단을 샀는데 반밖에 않넣었다, 반단만 샀어도 될 걸,

갓1단도 많아서 좀 남겨서 절이지 않고 생것으로 김치 옆에 넣었다

나중에 김치 익은 후에 갓을 꺼내 먹으면 맛나다

늘 양념이 남았었는데 올해는 모자랐다

무채를 조금만 더 썰었으면 되었을 것을 ,,


친구가 김치에 사과 갈아 넣으면 배 넣은 것 보다 맛있고 김장김치로 익혀도 맛나다 해서

올해 처음 배는 않넣고 사과를 갈아 넣었는데 맛이 어떨지,,


먼저 순무김치 할때는 단호박으로 풀을 만들어 넣었는데 이번엔 사오지 못해서 못넣았다

그때 양념이 조금 남아서 냉동해 두었다 사용했으니 단호박 풀이 조금은 들어 간 것 같고

갓김치도 하고 싶은데 김치 냉장고가 한쪽은 냉동으로 사용해서 들어갈데가 없네


순무김치는 맛나게 익었다

고추가루가 좀 많이 들어가서 국물이 텁텁하기는 한데

무쪽도 국물도 최고의 맛이다

해마다 순무김치 할 것 같다



첫째 날,,,

김장이라는게 많던 적던 하루에 뚝딱 할수 있는게 아니고 적어도 사흘 품은 든다

하루는 배추 사다 다듬어 절이고

갓이나 쪽파 무도 다듬어 씻어 놓고 육수도 끓여 놓고


둘쨋 날

이튿날 아침일찍 찹쌀풀 쑤고, 절인 배추 씻어 놓고

물기 빠질 시간에

무채썰고 갓도 썰고  쪽파는 대궁쪽이 굵어서 하나 하나 대궁쪽에 칼집을 넣어  썰고

마늘 생강  붉새우젓 갈고 시과도 갈고

 굴도 깍지가 없나 하나 하나 만져가며 소금물에 씻어 놓고

무채에 고춧가루 물 들이고

분량의 고춧가루는 마늘 간 것과 찹쌀풀을 합해 놓은 것에 개어 놓고

혼자 하니 이것 하는데 한나절이 다 갔다

양념 다 합해서 버무려 놓고나서 점심 먹고


양념 버무린 것 새우젓에서도 간이 배어나와야 하기에

점심 먹을동안 두었다가 갓과 쪽파를 넣고 야채가 숨이 죽은 후에  간을 보고

마지막에 생굴을 넣고 살살 뒤적거린 다음 배추속을 넣는다


속 넣은 것은 바로 김치통에 담지 않고 큰 다라이에 함께 담아

국물이 생겨 올라올때까지 몇시간 두었다가

국물로 다시 간을 보고 무쪽 썰어 놓은 것을 몇개씩 넣어 가며 통에 담는다

통에 담은 김치는 실온에 하루 밤 둔다

우거지 덮을 겉잎을 소금물에 절여 놓는다


셋째 날

우거지 덮을 겉잎 저려 놓았던 것을 헹궈서 물기 빠지게 담아 놓고

오후에 통에 담겨진 김치에서 국물이 생겨 올라오면

마지막으로 국물을 간을 보고

싱거우면 깨끗한 천일염으로 웃소금을 조금 얹고

간이 맞으면 그냥 두는데

조금 싱거운듯 하게 해서 웃소금을 얹는게 좋은 것 같고

그런다음 깨끗한 비닐팩을 잘라 살살 밀어 가며 김치에 착 붙게 공기층이 없게 덮은 후에

물기 꼭짠 우거지를 잘 펴서 덮은 비닐팩위에 덮고 우거지위에도 굵은 소금을 살짝 뿌린다

그런후에 김치 냉장고에 넣는다


그 사이 어떤 날이던

김치 냉장고에 묵은 김치들을 꺼내 통을 비우고

청소를 하고 새 김치통을 들여 놓을 자리를 만들어 놓아야 하고



김치를 조금만 하는데도 들어가는 양념 가짓수는 똑같고

그러니 일도 많고

3일동안 인건비까지 계산한다면

비용이 적게 드는게 아니다

그래도 내가 담은 김치가 내 입맛에 맞으니 늙은이 혼자 올해 까지는 했는데

해마다 김장 하고 나면 내년엔 사 먹는다 ,,말하지만

마음에 드는  판매하는 김치를 어디가서 찾아낼 것인지,,,



묵은 김치는 김치 볶음밥 용으로  쫑쫑 썰어 통에 담아 놓고




늘 사용하던 무채 써는 채칼이 좀 굵어서 새것으로 구입 했는데,,





지난 겨을 할배가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잇몸이 망기져서

좋아 하는 무채나물을 잘 못먹게 되어

가늘게,굵게 슬라이스 등 4종류의 채칼이 셋트로돤  채칼을 구입 했었다

이걸 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떠나게 되어 채 나물 해 주지도 못했는데

올해 김장 하는데 잘 쓰고


해마다 김장할때 무채나물은 할배가 썰어 주었는데

할배 대신이 되어준,,, , 할배위해서 구입했던 채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