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벚꽃 터널을 이루었던 곳은 이제 몇 개 남지 않은 잎을 달고 있어 스산해 보였다
벚꽃 터널처럼 이곳의 단풍 터널을 기대 했었는데 가을 단풍 중에서 제일먼저 단풍이 들고 제일먼저 잎을 떨꿔내는 벚나무이니
이곳의 단풍 터널을 볼려면 10여일은 일찍 갔어야 했나 보다
호수 저 건너 산도 벚꽃 나무들이 많았던 곳이라
나뭇잎을 떨궈낸 모습이 많이 보이고
이곳 호숫가 풍경을 제대로 담을려면 아침 일찍 갔어야 했는데
이른 아침이면 물안개도 피어 올라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 될 것 같은 곳
가까이서 매일 지켜보는 곳이 아니니
가을 단풍이나 봄 꽃이나 단 한번에 시기를 딱 맞추어 가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봄 벚꽃이 필때도 두 번을 갔었다는,,,
호숫가 물은 봄 보다 많이 차여 있었고
지난 해에 보였던 공작새는 봄에도 안 보이더니 가을에도 안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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