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 앞
나는 불교 신자다
사실 불교를 종교로 선택하게 된 것은 가족의 애환 으로,,
내 아버지는 아버지 나이 스물 아홉,정말로 푸르른 나이에 6,25 전쟁으로 돌아 가셨다
전쟁통에 그리 되어서 유체를 수습하지도 못해 산소도 물론 없다
나는 내 아버지의 무남독녀이다
이세상에 나오셔서 스물아홉해를 살고 훌흘 떠나신 아버지의 유일한 흔적이 나 인 것이다
아버지의 제사를 내가 모셔야 하지만
다른집에 시집와서 일가를 이루고 살다보니 그게 쉽지 않앗다
생각하다가 절에서 아버지의 대한 불공을 올리는 걸로 내 마음을 대신한다
그래서 나는 불교를 종교로 가졌는데
나는 사실 날나리 불자이다
이 형상은 한지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일주문을 지나서 들어 가는 길에 연등을 높이 달아 놓아서
그곳에 이름표를 다느라고 높은 사다리를 세우고 올라가 있어
사람들 왕래는 많은데 안전이 걱정 되기도 했었고
그러다 보니 포크레인인가 이런 장비 까지 동원되어 연등에 이름표를 달고 있고
뙤악볕 아래 길게 늘어선 이 줄은 점심공양 국수를 먹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날나리 불자라도 나는 그래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러 가지만
울집 할아버지는 순전히 사람구경, 연등구경, 그리고 국수 먹으러 가는 날이다~ㅎ
부처님 생일 국수를 먹으면 좋다고
어떤 사람은 못오신 연로한 부모님을 위해 포장해 가기도 하더라는,
국수 공양 배식하는 곳이 보우당인데
이 줄이 대웅전 앞에까지 구불 구불 늘어서 있고
줄이 워낙 길다보니 이리 구부러지고 저리 구부러져서
판전 앞으로 다래헌 앞으로 빙빙 돌아서
보우당 앞에 도착하고
드디어 배식하는 곳에 도착
전에는 식당인 보우당 안에서 사용하는 멜라닌 대접을 사용해서
한쪽에서는 설겆이 하는 팀들도 분주 햇었는데 올해는 쓰고 버리는 컵라면 용기같은 것으로 대체 되었다
넓은 봉은사 가득 온 사람들이 먹을 국수이니 그걸 삶아 내는 곳이 제일 바쁘고 힘들고
부처님 오신날 이곳에서 봉사 하시는 분들은
그야말로 3D업무를 맡은 것
국수를 삶아 내는게 솥을 걸고 불을 때서 삶아 내는게 아니라특별한 방식이다
저 커다란 고무통 안에서 물이 펄펄 끓고 국수가 삶아 지는 것
이 날 하루 소비 되는 국수가 양이 얼마나 되느냐 했더니
어제는 3만명 분을 준비 했다는데
내 생각으로는 국수를 먹는 사람들 숫자가 3만보다 훨씬 많을 것 같아 보였다,,
이런 방식이 신기하기도 하고
저분들이 엄청 고생해서 올해는 이 분들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갔던 것
쇠기둥이 고무통안에 들었는데 쇠기둥 아래에는 수레바퀴 같은 둥근 것이 달려 있었다
고무통에 물을 채우고 그것을 통안에 집어 넣으면 물이 순식간에 1,2분 정도의 짦은 시간인것 같은 순간에 물이 펄펄 끓는다
뒤쪽에 처사님이 들고 있는 둥그런 것이 고무통 바닥에 내려 가는 것이고
오른쪽 뒤에 있는 커다란 스텐통 같은 것에서 스팀이 나오는 듯 하다
모든 세상일에 궁금한 것을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나는
저것이 무어라 하느냐 물어보니 스팀 방식이라 한다
내 생각으로 고압 스팀인가?
이곳은 엄청 바쁘고 엄청 힘들어서
보살님들은 국수를 끓는 물에 넣고 국수가 다 익었나 보는 것을 하고
모든 것은 처사님들이 한다
건장한 처사님들도 힘들어 하면서 하는지라
나도 젊었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늙어서 가로거치는 나이가 되었으니
국수가 삶아자면 금방 불어버리는 것이니
신속하게 빠른 동작으로 삶아진 국수를 커다란 소쿠리를 넣어서 건져내어
소쿠리채로 찬물이 들어 있는 고무통에 두 번 헹궈서
옆에 대기 하고 있는 떡시루 같은 바닥에 구멍이 숭숭뚫린 철재 그릇에 옮긴후에
이것을 또 빠르게 배식하는 곳으로 옮기는데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빠르게 손발이 척척 맞게 진행 되고 있었다
국수 한 그릇 먹는 우리는 뜨거운 햇볕에 오래 줄서 있는게 힘들다고 했는데
우리가 먹을 국수를 준비하는 분들은
서 있는 우리와는 비교도 안되게 엄청 힘든 중노동을 감당 하고 있었던 것
수고 하신 모든 분 들 성불 하소서~!!!
국수에 부어 낼 오이 냉국
해마다 먹어보는데 국수도 진짜 맛나다
웬쪽이 출구 오른쪽이 입구
그런데
봉은사 식당인 보우당은 출입문 양쪽으로 지하철 타는 곳에 들어 가고 나오는 장치 같은게 설치 되어 있었다
봉은사에서 신도에 한해서 공양카드를 발급해주고 카드에 적립금을 충전후에
식당에 들어 갈때 지하철 카드 찍듯이 카드를 기계에 대면 2000원씩이 결재 되고 문이 열리는 것
봉은사가 코엑스 뒷편에 있어서 신자들뿐 아니라 아무나 들어가서 점심 공양을 할 수 있었는데
식당 한켠에 얌점히 자리하고 있는 불전함에 천원지폐 두 어 장 넣는 것은 전혀 강제성이 없었는데
9호선 봉은사역이 생기고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 하려는 무료 손님?들이 많아져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었다는 설명 ,,,
현판 글씨가 추사 선생의 글씨인 판전은 평소에는 늘 닫혀 있는데
이 날 하루 오후 세시까지 참배를 위해 문을 열어 놓는단다
저 안에 모셔진 부처님은 비로자나불 이라는데 한 분만 모셔져 잇고
내부 사진촬영은 금지 하고 있었다
영각 앞 길
이곳은 산령각 이었던가
멋진 닭의 조형물이 있어서 불교와 관계 있는가 했더니
그런 것은 아니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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