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동 계곡이 아름다운 것은
천개의 봉우리라고 일컬어질 만큼 수많은 기묘한 암봉들과
바위산에서 자라는 수목들
협곡을 흐르는 맑은 물빛과
암반을 부딛치며 흐르는 물소리
때로는 폭포소리 같고 때로는 잔잔한 속삭임 같은 ,,
이런 것들의 어우러짐이 있어서 일 것
참으로 누가 빚었을까,,,
1,신흥사에서 양폭까지는 ,,http://blog.daum.net/tkfkd1919/5977586
2,,양폭에서 희운각 까지는 ,,http://blog.daum.net/tkfkd1919/5977587
솟아 오른 산들은 전부 바위로 되어 있는데 그곳에도 나무들이 자라나서 파랗고 빨갛게 색을 입고 있고
깊은 협곡을 흐르는 물은 넓은 암반위를 지날때는 물이 얕아서 흐르지 않으면 물인지 알수도 없을만치 투명한데
그 맑은 물이 모여 작은 소를 만들면 투명한게 아니라 푸르른 에머랄드 빛이 되더라는,,,
설악동을 출발해서 희운각 가까이 가도록 계속 계곡 물소리와 같이 갔던 길,,
바위 산인데 물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저 물빛은 내가 사진보정으로 꾸미지 않은 것이다,,절대로,,,
정말로 저런 색이었다는 ,,,
알록 달록 물들은 단풍들과 어울어진 에머랄드빛 계곡 물빛은 아름다움이 내 글솜씨로는 표현이 안된다
계곡 물빛을 표현하는 말들이 옥빛이라고도 하고 하늘빛이라고도 하지만
저 곳 물빛은 정말로 투명한 에머랄드빛이었다는,,
이곳을 내려오면서 휙~ 스쳐 지나오기에는 너무 아쉬워 계단에 앉아 한참을 바라 보고 있었다
늙은이가 계단에 앉아 있으니 지나는 산객들은 힘들어서 쉬겠거니,,하였겠지만
난 정말로 저 곳을 떠나 오고 싶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설악산이 있고 천불동 계곡이 있는 것은 축복이고
나는 그곳을 가 볼수 있는 건강한 두 다리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고 행복 했었다
계곡의 수목이 초록이었을때도 저 물빛이 저런 색인지
그때는 어떤 풍경이 될지 그게 또 궁금해 진다
머리 허옇고 허리 굽어진 나를 보고 힘들어 보였는지 저 곳을 오르던 젊은 산객이 왜 산에 오느냐고 물었었다
물론 산이 좋고 자연이 좋아서이고 어려운 코스를 올랐을때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기고,,,이렇게 말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 궁금증이 이런 도전을 하게 하는 것 같다
어려서 부터 높은 산을 보면 저곳에 오르면 어떤 풍경이 보여질까 해서 올라가 보고 싶었고
높지 않은 근거리 산행을 하면서도 낮선 곳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옆지기는 새로운 길이 나오면 그만 가지고 성화인데
나는 저 산모롱이를 돌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그게 궁금해서 가고 또 가고 오르고 또 올랐었다
높은곳에서 떨어지는게 어떤 느낌일까 해서 번지 점프도 해 보고 싶었는데,,이젠 안 시켜주고
지금은 패러글라이딩을 해 보고 싶다
그 느낌이 어떨까,,
그곳에서 보는 풍경을 어떨까 ,,,그게 궁금해서
어떤이들은 내 이야기를 듣고 그런게 왜 궁금하냐고 하던데,,,그게 왜 안 궁금해,,,?
그러니 대청봉도 천불동계곡도 그곳 풍경이 궁금해서 갔던게 맞는 것 같다
이런 내 궁금증이 계속 되는 한 ,,,
허리는 더 굽어져도 내 두다리가 걸을 수 있다면 나의 도전은 계속될 것 같다,,
한계령으로 올라서 중청에서 1박하고 내려오다 양폭에서 또 1박하는 2박 3일로 계획되었다가
1박2일로 변경되었던 이번 산행은 처음부터 나혼자 가기로 했던 거다
소청에서 희운각까지 1,5킬로 정도에 거리에서 고도 500을 내려야 하는 경사도와
희운각 양폭 구간에 사진에서 보이는 계곡에 걸린 아스라한 계단을 옆지기 할배는 감당해 내지 못할 것 같아서였는데
그러면서도 조금 두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가을 단풍철이니 산객들이 많을 것이고 그러니 무섭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두려움을 떨치고 갔었는데
가 보니,,,산행은 동행이 있는 것 보다 혼자 하는게 훨씬 더 좋더라는,,
울 사촌 언니가 몇이 같이 가야지 혼자 심심해서 어떻게 가느냐고,,
아이고,,,그것은 설악을 올라본적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논두렁 밭두렁을 걸을때는 심심할지 몰라도 설악은 어느 곳을 가도 심심할 일은 절대 없다
사실 늙은이다 보니 혼자하는 산행을 겁없이 하기도 하지만
산행을 계획하고 예약하고 준비하면서 집에서 떠나기 직전가지 두려움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일단 산에 발을 들여 놓으면 오르면서 달라지는 풍경에 취해서 그 두려움이 싹 가시고
앞길에 펼쳐질 풍경에 대한 호기심과 설레임과 환희만 가슴 가득 있다
앞으로도 쭈~~욱~~혼자 산행을 할 것 같다
풍경이라던가 어떤 사물을 보고 느낌이 다른 사람과의 동행은 불편하기만 할 뿐,
산은 ,,70중반이 되어 가는 늙은 이나이에 나를 설레게 하는 것
도전해 보고 싶은 용기를 내게 하는 것,,
물이 얼마나 맑고 투명한지 물이 얕은 곳에서는 흐르는 물소리가 없으면 저곳에 물이 있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설악에도 가보면 그 수려한 경관속에도 바위틈이나 구석진 곳에 어김없이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이 있고
산으로 오르고 내리면서 그것을 줍는 환경지킴이들도 있던데
정말로 산을 오르는 산객님들께 부탁 드리오니
저 맑은 물빛을 오래도록 간직한 설악을 보고싶다면 티끗 하나라도 설악에 떨구고 오지 마시기를 ~~!!
이 탑은 보물 제 443 호로 지정된 문화재인데 설악동 소공원 경내에 있지 않고
속초에서 설악으로 들어오는 길가 소공원 조금 아래에 있었다
이곳이 "향성사" 라는 절 터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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