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먹거리

말린 가지나물,, 삶아서 말렸더니,,

L일순 2016. 10. 11. 10:53




삶아서 말린 가지 나물 볶음





가지는 참 신통한 작물이다

4월 중순 쯤에 모종을 심고 6월초 부터 열리기 시작하더니 아직도  계속 주렁 주렁 열리고 있다는,

네평 텃밭에 올해 심은 열매채소 삼총사

고추, 가지, 토마토

고추도 초여름엔 풋고추를 많이 따 먹엇고 토마토도 그러하더니

여름장마 지나고 시들 시들 다 스러져 버렸는데

가지는 아직도 짱짱하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내어준다

아마도 추위가 오지 않는다면 년중 1년내 수확 이 가능할 것도 같다


이제 곧 된서리 내리면 어쩔 수 없이 스러져 버릴것이지만,,



생으로 말린 것은 뽀야케 말랐는데 삶아서 말린 것은 색이 진한 밤색으로 묵나물 색이 되었다


가지 여덟 포기 심었는데 두 식구 다 먹을 수 없을만치 열려서는

햇볕 짱짱한 이른 가을에 말려보기도 했는데

가지 말랭이 나물이 나중에 볶아 놓으면 뻣뻣하고 볶느라고 기름도 많이 들고 했던 것인데

음식점에서 먹어보았던 말린 가지 나물은 엄청 보드러워서는

어떠케 했는지 알아보니 가지를 쪼개 삶아서 말린다는 것


가지가 익혀 놓으면 뭉그러지게 물러버리는 것이라 어느정도 삻아야 할지 몰라

가지를 얇게 썰어서 팔팔 끓는 물에 넣고 잠깐동안 휘휘 저어서 보기에 익었다고 생각이 들기전에 꺼내 널었다


생가지를 말리면 금방 마르는데

삶은 가지는 물에 퉁퉁 불린 것이라 더디게 마를 줄 알았더니

햇볕이 좋아 이틀만에 바짝 말랐다

생가지 말린 것은 색이 뽀얗게 말랐는데 삶아서 말린 가지는 다른 묵나물들처럼 까므스름하게 색이 되고




궁금증은 많고 참을성은 부족한 나는

삶아서 말린 가지나물이 음식점에서 먹어 보앗던 것 처럼 보드라울까 아닐까 궁금해서

조금 물에 불려 볶아 보았다

이걸 다른 묵나물처럼

삶아야 하는지

 뜨거운물에 불려야 하는지

찬물에 불려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그냥 찬물에 불려 보았다

세시간쯤 지나니 잘 불어서는 볶았는데 볶으면서 먹어보니 설겅한 느낌

처음 기름에 달달 볶다가 물을 약간 자작하게 붓고 익히듯이 물이 졸아들때까지 볶아보니 부드러워 졌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맛이 있고 생가지 나물과는 다른맛 묵나물 맛이 나고

음식점에서 먹어 보았던 것 처럼 부드러워 좋았다

다음에 불릴때는 뜨거운 물에 불려 보던가

 팔팔 끓는 물에 집어 넣어 삶지는 말고 불리기만 해 보던가

그리 하면 볶으면서 국물있게 해서 익히지 않아도 될런지

,,,

처음 해 보는 것이라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 봐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