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월 31일 텃발일기, 네번째 이야기

요즈음 비가 자주 오고 기온이 높으니 작물이 자라는게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풀도 같이 자라는게 흠이기는 하지만

텃밭이던 꽃밭이던  흙속에 잡초 씨앗이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 뽑아도 뽑아도 끊임없이 돋아 나는 풀

날이 더워지고 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이 되니 풀들도 살판 났다고 올라오고 있다는,,

요즘은  상추 쑥갓이  다 망가지고 잎채소는 들깻잎 한가지고

열매채소는 고추 가지 토마토

토마토도 관리를 잘 못해서 수명이 다해 가는 것 같고

고추는 추가 거름을 해 주지 않아 간신히 명맥만 유지한다

다른 분들 농사 하시는 것 보면 고추심어놓고 한달에 한 번 쯤은 웃거름을 주는 것 같던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냥 방치 수준,,,ㅎ

그래도  신통하게도 두식구 먹을만치는 열리는데 고추가 잘다

이른 봄 모종들을 심을때 나물로 먹을려고 들깨모종도 다섯포기 심었는데

 순을  계속 잘라내니 열심히 새순을 내어서 나물거리로 충분하다

들깻순이  여름 나물꺼리로 적당한 것 같아서 상추 뽑아낸 자리에 들깨 모종을 더 심었더니 

 열흘 사이에 뜯어 먹을만치 자라 있었다

예전에 어른들이 들깨 모종은 왕가뭄에 침 한 번 밷고 심어도 살아 난다 하셨으니

그만치 생명력이 강하고 뜨거운 여름에 적응력이 좋은 식물 인 것 같다

누가  홍화 씨앗을 주어서 가장 자리에 쪼르르 심었더니 나기는 다 났는데 그늘에 치어서 두 포기 살아남이 꽃을 피우고,,

청양고추 두포기 남은 것 더 매우라고 약오른 다음에 딸려고 두었더니 붉어 져서

몇개 따다가 쫑쫑 썰어 냉동실에 보관 하고,,

내가 기르는 텃밭 작물은 물에 한 번 슬쩍 씻어 먹어도 안심이니 그게 좋고

가지가 일주일 전에 갔을때 다 따오고 맻힌 것이 별로 없었는데

세상에나~~~ 일주일만에 갔더니 주렁 주렁 열려서는 가지 여섯포기에서 30개는 넘게 따왔다

이번엔 가지도 반지르르하고 쭉쭉빵빵 토실 토실~

먼저 꼬부라지고 크지도 않고 쉐어버리고 했던 것은 가물을 타서 그랬던 것 같다

미안해 가지나무야,,,

주인을 잘못 만나서 쌩고생 시켰으니,,,

부추 옆에 조그맣게 자라는  것은 토마토 새 싹

 이것도 세상에~~~~다

일주일 전에 갔을때 토마토가 하도 엉켜서 가지를 많이 잘라 냈는데 곁가지 하나가 땅에 떨어 졌던 듯

그게 비가 자주 오니 곁순에서 뿌리가 내려 이래 혼자 자라고 있었던 것

신통 방통이다~~~

안그래도 토마토 포기가  꼴이 안좋아서 뽑아 버리고  삽목을 해서 새로 키워보자고

순을 잘라 집에 가지고 와서 삽목한 것은 다 실패 했는데 이녀석은 제 혼자 뿌리 내리고 자라고 있었으니,,

감동~~~ㅎㅎ

부추는 이번에 두 번 째 베어 왔다

일주일전에 처음 베었는데 심고 나서 도대체 자라질 않아 들여다만 보다가 그냥 베어 왔었는데

베어 주고 나니 열흘쯤 만에 이렇게 또 베어 먹게 자란 것

베어 줘야 잘 자라는지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초보 농사꾼은 모르는 것 천지다,,,ㅋㅋ

토마토 포기 꼬라지,, 곁가지를 따주고 관리해 주어야 한다는데그러질 못해서 이녀석들도 쌩고생이다

거기에다 비가 자주오니 열과현상이래나

나무에 매달려 있는채로 익은 것은 방울이나 큰 것이나 다 갈라 져서는

성한 것으로 골라 따와도 집에 가져다 놓아도 또 갈라져서는

이래 한꺼번에 삶아서 쥬스를 만들어 놓고,,

 방울이도 다 반을 갈라서 뭉근한 불에 끓여 그릇에서 도깨비 방망이로 갈아서

한 번 더 끓여서 보관

암환자가 먹을것이라 단것이나 첨가물은 일 절 안 넣고 토마토로만 끓여서

먹을때 견과루나 올리브유와 함께 먹게 한다

이것도 장기보관 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며칠만에 다 먹게하고,,

네 평 땅에서 나온 것들이 풍성하다

이번엔 가지 부추 풋고추가 넉넉해서 깻잎은 삶아 얼리고 여린 풋고추는 생으로 고추장 찍어 먹고

꽈리고추는 밀가루 묻혀 쪄내어 양념장에 무치고,

가지나물 쪄서 무치고 부추도 양념에 무치고 ,,,가지나물 이렇게 빨갛게 하지 않았는데 사진이 이상하다,,

일주일은 반찬 걱정 끝~~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