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확진 받았으니까,35개월째, 확진후의 세번째 가을도 지니간다
6개월 치료후의 3~4개월에 한번씩 관찰중인데 지난 5월에 처음 6개월 후로 검진날자가 잡혔고
그제 11월 17일 검사 결과 보는 날
그날 진료예약된 환자가 엄첨 많은 주치의는 늘 어떤 설명도 없이
"좋습니다
다 좋으네요"
그러고는 6개월 후에 오란다
그런데 폐에 물이 좀 차 있다고
그러면서도 6개월 후로 잡아준 것 보면 대단한 것은 아니겠지 생각하지만 신경은 쓰인다
대기환자는 늘 만원이고
나는 순발력이 없어서 빠른 판단을 못해 2박3일 생각해야 요점을 알게 되는지라 많은 걸 문의하지 못했다
이어서 진료받는 방사선과 의사에게 다시 물으니 5월에도 물이찬게 보였다고 괜찮다고 걱정하지 말란다
진료실 나서는 내게 큰 소리로
"할머니 괜찮아요 ,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치상으로는
백혈구, 적혈구, 혈색소, 다 올랐고 면역수치라는 호중구수치는 두배쯤이나 올랐고
걱정했던 종양표지자 수치는 떨어졌다
여름에 54까지 떨어졌던 체중도 57이 되었고
떨어지기만 하던 혈압도 정상치 가깝게 올랐고 밥 잘 먹고 잘 자고 배설 잘 하는데,,
검색해 보니 폐에 물이차면 폐가 쪼그라들어서 폐기능이 떨어져서 기침이 나고 숨이차다는데
초가을쯤에 기침은 약간 했었는데 숨찬 것은 모르겠단다
몸이 붓는것도, 체중이 오르는것도 폐에 찬 물 때문인가 하게 되고
신장때문에 붓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암환자 모임 카폐에 올라온 글을 보면 어떤 환자분은
종양표지자 지수가 올라가면 폐에찬 물도 많아지고 수치가 떨어지면 물찬 것고 줄어들었다고 하던데
수치가 떨어졌으니 좋을거라고 스스로 생각해 본다
간수치는 올라서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
친구가 불러서 철원에 가서 며칠 있다 와서는 좀 과로 했던지라 피로해서 그런 건 아닌지,,
아쉽지 않을만큼 산 나이니
마지막에 암으로 고통스럽게 끝내지 말고 그냥 노환으로 편하게 갔으면 하는것 외에 다른 욕심은 없다
병원에서 나이많은 환자들만 만나면 괜찮은데 젊은 환자들 만나는 날은 오래도록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 날 보았던, 30대도 안되었겠는데 체중이 많이 빠진 남자환자
엄마가 아픈가본데 아들 딸 둘이 같이 와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딸은 여고생이거나 대학 초년생 같고 아들도 아직 군대도 안 갔을 나이로 보여져서 그들 모습이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다.
그들에겐 엄마가 하늘이고 우주이고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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