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경관속에 굽이진 계곡으로 늘어선 사람들이 마치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행렬 같은,,
세월이 좋아져서 집에 앉아서도 설악산 단풍이 어디까지 왔는지 어렵지 않게 알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도
딱 알맞게 시기를 맞추어 여행하는게 쉽지는 않다
올해 설악산 여행 계획은 백담사쪽을 시작으로 해서 설악동 울산바위코스, 비선대 금강굴코스, 주전골코스
이렇게 차례로 시기를 맞추어 가볼려고 계획을 하고 10월 셋째주 백담사코스로 시작은 하고 다음주에 설악동 주전골을 가려 했으나
오세암에서 새끼발가락 골절이 되는 바람에 설악동 울산바위, 비선대, 가을풍경은 아쉽게 흘려보내고
10월 마지막주에 27일 화요일에 비가,온다는 일기예보에 늦은듯한 단풍도 다 떨어질 것 같아 26일 흐린날씨에 혼자 길을 나섰다
툴툴쟁이 엄살쟁이 할배를 떼놓고 ,,
발고락이 부러져 불편했지만 등산화가 튼튼하니 어렵지 않은 주전골 코스는 괜찮을 것 같아서
또 1년을 기다려야 하는 풍경을 그냥 흘려보낼 수가 없었다
동서울에가면 오색가는 직행이 있지만 이곳 성남터미널에서 원통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오색가는 버스로 갈아타기로 하고
07시 20분 첫차를 탓다
원통에 가니 오색가는게 바로 있어서 10시 20분쯤 오색 터미널 도착
당일 코스로 딱 맞게 다녀왔다,,
그곳 식당에서 산채메뉴로 점심을 먹고싶었지만 시간이 늦을 것 같아 간편식으로 가져갔는데
사진 찍느라고 천천히 걸었는데도 점심을 먹어도 시간이 충분할 것 같고
다음에는 한계령 삼거리나 흘림골 입구에 내려 걸어내려오는 코스를 가보고 싶다
한계리를 지나 한계령으로 올라가는 굽이길도 계곡을 끼고 있어 경관이 빼어난 곳인데
북쪽인 그곳엔 이미 나뭇잎들을 다 떨궈내고 앙상산 모습이었다
계곡은 말라 있었고,,
한계령을 넘어 오색으로 내려가는 길엔 단풍이 아름다워 같은 산맥인데 남쪽과 북쪽이 확연히 다른모습을 하고 있었다
설악산을 가 보면 나이 젊어서 다니지 못한게 후회된다,,아주 많이,,
내가 가고 싶은곳과 내가 갈수 있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대청봉에 올라 수려한 능선과 아름다운 계곡을 보고 싶지만 엄두가 나질않아 못가기도 하고
엄살쟁이 할배를 델꼬 다니니 더 가기 어려워 아쉽지만 다행이도 주전골이 있어 위로가 된다
나는 주전골밖에 모르지만 산객들이 말하길
남설악 주전골은 외설악 천불동계곡, 내설악 가야동계곡과 설악산에서 손꼽히는 단풍명소라 하니 ,,
주전골 오색약수에서 용소폭포까지는 3킬로 정도라는데
굳이 등산화를 신지않아도 남녀노소 누구나 갈수 있는 어렵지 않은 길을 만들어놓아서
기암 절벽사이로 구비도는 풍경이 빼어나 여행사들이 용소폭포에서 내려 오색약수로 걸어내려오게 하는 단골 코스이기도 하다
나는 저 산봉우리들 이름을 다 모른다
그저 바라보고 다닐뿐..
계곡에 맑은물이 흘러내렸으면 더 멋진 풍경일텐데 가뭄이 심해 계곡이 바닥을 들어내고
지난해 왔을때는 계곡물소리가 우렁차고 비취빛 같은 담이 있었는데,,
소나무들이 절벽 바위에 뿌리내리고 살게된 사연
저기 큰 바위위에 있는 사람들은 연세 지긋한 분들이었는데 남 녀 대여섯분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마치 신선들이 장기를 두고 놀듯이 ,,그도 하나에 풍경이 되고,,
이 곳이 지난 여름 바위가 글러내려 길이 끊긴곳
용소폭포와 등선대쪽으로 갈라지는 곳에서 등선대쪽에 사고지점이 있었다
임시로 우회로를 만들어 흘림골에서 내려오는 사람들만 다니게 하고 올라가지는 못하게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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