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먹거리

입맛 없고 반찬 없을때, 망설이지말고 나물밥 해보세요

L일순 2013. 6. 25. 10:00

 

오늘 주재료는 무청 시래기 입니다

원래 무청 시래기는 가을 서리맞힌 무청을 뽑아 말려 두었다 삶아서 볶아먹는것인데

요즘 풋것으로 해도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깊은산 나물인 곤드레 나물밥은 많이들 아시지요

저도 곤드레 나물로만 나물밥을 해 먹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봄 내 곤드레 나물밥을 많이 해 먹었는데 ,,

이젠 철이 지나서  현지에서 곤드레가 올라오지 않는다고 마트에서 판매를 안 하더라구요

아쉬운대로 김치 담고 남은 열무와 얼갈이 배추 겉대를 삶아 나물밥을 해보았더니

그도 곤드레 나물밥 못지 않게 맛이 괜찮네요

 

열무와 얼갈이 배추를 부드럽게 삶아서 송송썰어 남비에 부드럽게 볶아 주구요

저는  두식구만 살아서 밥을 조금 해야 하니 밥을 할 조그만 남비에다 볶앗어요

나물의 물기를 꼭 짜지말고 축축하게 해서 집간장으로 약하게 간을 하고 파 마늘 들기름 넣어서

고루 무쳐서 뒤적거려 가며 달달 볶는게 아니고 찜 하듯이 뚜껑을 닫고 약불에서 폭~ 익혀 주었어요

 

밥이 된 다음에 양념 간장으로 비벼먹을 것이지만 나물이 조금 밑간이 들어야 맛이 더 나더라구요

나물이 간이 배어있지않고 슴슴하면 맛이 덜 해요

 

 

부드럽게 볶아지면 나물을 가생이로 밀어놓고 불려둔 쌀을 가운데에 담습니다

남비에 하는 밥은 쌀을 좀 불려주면 밥이 더 부드럽게 되거든요

 

 

 

쌀을 고르게 잘 펴놓고 가생이로  밀쳐 놓았던 나물도 쌀위로 고르게 펴 놓은 다음

밥물을 잘박하게 붓습니다

밥물은 다시마 우린 육수로 해도 되고 없으면 맹물로 해도 괜찮아요

 

 

 

보통 남비밥을 하면 밥이 끓으면 우르르 넘쳐서 처음엔 남비뚜껑을 열어놓고 하다가 뜸들일때나 닫아 주는데

나물밥은 간이 들어가서 처음부터 뚜껑을 덮고 해도 넘치지 않아요

밥물의 양은 위에 있는 나물이 저 정도로 잠길만 하게 하면 되구요,,

남비 밥이니까 물을 좀 잘박하게 부었는데 압력솥에 하면 좀 덜 잡아주어도 되구요

 

 

밥 잘 되었지요

누릉지도 약간 눋게 맛나게 되었어요

 

 

맛있는 양념 간장에 살살 비비면 ,,,,그 맛은 ,,,먹어보아야 압니다

나물밥을 하면 울집 옆지기와 저는 밥을 평소 먹는 앙에 두 배로 먹어요

입맛 없어하는 환자인 옆지기도 잘 먹는답니다

우리는  이른봄에 연한 달래가 많이 나올때 달래를 쫑쫑 썰어서 냉동실에 얼려놓았다가

그것으로 양넘간장을 만들면 달래향이 향긋해서 맛이 더 좋습니다

 

나물밥의 주재료인 나물은 여러가지로 다 해도 되겠어요

무나물 ,콩나물,,고춧잎나물, 질경이나물, 가을에 말린 시래기나물 ,,등등

곤드레나물밥도 이렇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