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찌듯이 냄비에 쪄서 먹는 오리훈제
악성 종양이라는 낮설고 무서운 녀석과의 동거가 시작되고 그것을 몰아내기 위한 싸움이 시작되고
한 달 반 쯤 되는 되는 기간 동안 날마다 인터넷을 열면
이녀석을 무찌르는 방법만 검색하고 있다.
처음에는 고기를 먹으면 절대 안되고 채식만 해야 한다해서
병원에서 일러주는 식생활 지침을 무시하고 채식위주로 식이요법을 했었다
현미 잡곱밥은 오래전 부터 먹고 있는 것이고
당근, 브로콜리,파프리카, 버섯, 된장이나 청국장 찌개에 단백질은 북어포나 흰살생선만 조금씩 먹게 했더니
환자가 영 기운을 못차리고 피곤해 하고 병원에서도 생선회 게장등 날 것으로 된 육류는 안되고
익힌 것은 무엇이던지 잘 먹어야 한다 하고
빈혈수치도 떨어지고 해서 육류를 먹게 하기 시작 했는데
돼지고기는 아직 안 먹고
쇠고기는 가격이 만만 찮아서 자주 먹지는 못하기도 하고
또 육류가 꺼려지면 흰살 고기 위주로 먹어보라 해서
평소에 잘 먹던 오리훈제를 자주 먹는데
훈제도 안 좋을 수 있다하고 또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생각해 낸 것이 찜 남비에 쪄서 먹기,,,
200그람씩 진공 포장이 되어 있어
냉동 보관하고 하나씩 떼어내 쪄 먹으니 작은 식구 한끼 먹기에 딱 맞는,,
훈제는 익힌 것이긴 하지만 살짝 구어 먹어야 하는데
집에서 구을려면 그 기름이 사방으로 튀어
커다란 보자기를 바닥에 깔고 해도 여기 저기 기름이 튀고 냄새 진동하고 했는데
남비에 쪄 내니 기름이 튀지도 않고 고기에 있는 많은 기름도 쫙~ 빠져서 꼬들 꼬들해서 먹기도 더 좋고,,
건강할 때는 오리기름이 몸에 좋다고 그냥 무심히 먹었던 것인데
지금은 가급적이면 기름기가 덜한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도 하고
구어 먹을때는 아이들이나 식구가 많을 때 실내에서 불판 놓고 굽기가 영 조심스러웠는데
남비에 쪄 내니 그런 위험도 없이 안전하기도 하고
불판에 굽는 것보다 번거롭지 않아 편하고 ,,
마늘도 버섯도 같이 넣고 쪄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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