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초대순 묵나물,,(월향초)

 

 

 

망초대 아시지요

초여름이면 들판이나 밭두럭에 지천으로 피는 꽃

이걸 나물로 먹는 것도 아시지요

어린 순을 뜯어다 삶아서 바로 무쳐 먹어도 되구요

묵나물로 말렸다 요즘 먹어도 맛난 나물 입니다

5월쯤에 꽃이 필려면 대궁이 쑥~ 올라오는데

꽃망울이 맺히기 전에 뜯어다 삶아서 말렸습니다

 

 

 

그 시기에 햇볕이 얼마나 좋은지 하루에 다 말랐더라구요

나물을 뜯는 시기는 대궁이 올라오기전 질경이처럼 땅에 붙었을때 뜯어도 되구요

그때는 칼로 도려야 하는데

저렇게 대궁이 올라왔을때는 손으로 뚝뚝 뜯으니 쉽더라구요

 

 

우리동네는 도시에 아파트인데 바로 단지옆에 상업용지로 지정되었는데

10년이 넘도록 건물을 올리지 않고 있는 빈 땅이 있어요

주변 사람들이 그곳에 밭을 일구었었는데

그걸 못하게 해서 빈땅으로 있다보니

완전 망초밭이 되었어요

오염되지도 않았구요

깨끗하고 좋아서 봄이면  들나물을 제법 뜯어 먹네요

 

 

연한 것이라 다른 묵나물처럼 삶지 않고

물을 팔팔 끓인다음 말린 나물을 넣고 불을 끄고 휘져어서 놓아 두면

삷은 것처럼 말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들기름에 볶아주면서 양념 하면 되지요

아렇게 볶는 나물은 물기가  촉촉해야 해서 

멸치 다시마 육수 낸 것 있으면 부어주면 좋아요

우리는 시금치 나물도 고추가루 넣고 무쳐 먹는 입맛이라

묵나물도 고추가루 넣고 해 먹는 답니다

나물이 아주 연해서 부두럽고 맛나네요

내년에도 말려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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