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고 했다지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마음 넉넉한 한가위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빌려온 사진 입니다
나이는 못속인다고 귀차니즘 병?이 심해져서
집에서 송편을 만들지 않은지 여러해 되어서
송편 사진 하나 얻어올려고 이곳 저곳 이미지 사진을 검색해 보니
모두가 알록 달록 색도 예쁘고 모양도 예쁘기는 한데
한 잎 베어 물고 싶은 생각은 나지 않고 그냥 작품으로만 보여 지네요
한해 농사지은 햇녹두나 동부 또는 팥을 거피해서 송편 소를 만들고
멥쌀가루 빻아 찰지게 익반죽 해서 손으로 빚어
솔잎을 켜켜이 엊고 커다란 시루에 쪄낸 쫄깃한 송편이 먹고 싶어 지는 걸 보니
어쩔 수 없이 나이든 구세대 티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ㅎ
더운 김이 올라오는 시루에서 뜨거운 송편을 꺼내
찬물에 얼른 헹구어 솔잎을 떼어내고
물기 걷혀진 후에 햇깨로 갓짜온 참기름 발라 한 잎 베어 물면
고소하고 말랑하고 쫀득했던 그맛은
화려해진 겉모양에 달콤한 맛이 강한 요즘 송편에 비할바가 아니었지요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 솔잎을 넣고 쪄낸 송편은
솔잎째 걷어내어 서늘한 곳에 그대로 보관하면 몇일 두어도 쉬어지지도 않았었는데
기사에 올라온 것 보니
소나무에도 해충 방제용으로 독성이 강한 농약 주사를 놓아서 솔잎 채취를 하면 안된다 하니
이젠 솔잎 송편도 옛이야기 속에나 나오게 생겼습니다.
모든 음식들이 달콤 새콤 자극적이고 시각적으로만 화려하게 만들어져
요즘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은
우리 고유의 토속적인 맛과
각기 다른 음식 재료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맛이 어떤 것인지
아예 알지도 못할 것 같아 아쉬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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