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공짜 여행,,설악산 구경하고 주문진에서 회 먹고,,

L일순 2012. 5. 23. 13:56

 

달리는 차 안에서 바라 본 농촌 풍경

아파트 부녀회 기금으로 구경 시켜 주는 공짜여행,,

다친 허리가 아프고  웬일인지 멀미도 부쩍 심해져서  여행하기 좋은 봄을 꼼짝 못하고 그대로 보내나 하고 있는참에

부녀회에서 기금을 내어서 1만원만 내고 하루 구경 시켜 준단다

어디 가는 것 엄청 좋아 하는 옆지기도 가고 싶어 할 것이고 무엇보다 공짜로 잘 먹여주고 구경시켜 준다니 가 보는거지 뭐,,ㅎ

 

토요일인 19일 가기로 해서 전날 저녁부터 까스 제거 소화제, 멀미약을 먹고

아침에 또 멀미약과 진통제를 먹고 허리에 복대를 두르고 나선길,,,,이구,,

노세~ 젊어서 노세~ 하는 말이 하나도 안틀리는 구만,,

 

젊어서는 그런말 들으면 젊어서는 열심히 일하고 나이먹어 여유롭게 놀러 다녀야지

젊어서 노세~ 하는 말은 가당치 않다고 생각 했는데 나이 먹어 보니 그게 아니여,,,ㅋ

 

 

 

자연을 좋아 하는 나는 차창 밖으로 지나 가는 풍경을 놓치기 아까워 찍어 보았는데 그런대로,,,,

 

 

 

아침 7시에 출발해서 12시쯤 도착한 설악산 신흥사 입구

설악산은 세계적인 관광지인데

넓은 고속도로 벗어나서 설악동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겨우 2차선,  양쪽 1차선 씩이다

이곳에서 차가 밀리고 시간이 지체 되는 것은 뻔한 일인데

우째 그곳에는 길을 넓히지 않는 것인지,,

차가 걸어 가듯 시간 엄청 잡아 먹고,,

 

 

설악산에 데려다 내려 놓기는 했지만 점심 먹으러 주문진으로 가야하니 잠깐의 짧은 시간에

구경도 해야 하고 사진도 찍어야 하고 ,,사진 찍느라  정작 차분히 구경도 못했다는,,

어린애 같이 보채는 옆지기는 다른이들 다 내려 갔는데 우리만 뒤쳐저 있다고

우리때문에 차가 출발 못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민망 하다고 성화를 대고,,,우띠,,,,

 

 

진입로와 주차장 입구에서  차가 지체 되지 않고 제대로 왔다면

좀 더 여유롭게 둘러볼 시간이 되었을 것인데,,,아쉽지만 수박 겉할끼 관광을 하고 왔다,,,

 

 

 

신흥사는 화려 하지 않고 전각이 조촐하니

산과 어울려 그리 도드라져 보이지 않고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라서 좋았다

 

 

 

우리 단지 관리소 소장님과 직원 분,,

 

소장님은 오늘 다른 곳으로 산행이 계획되어 있었는데 초대 받아서 오셨다고,,

내가 사는 곳은 작은 평형에 서민아파트이고 전체 입주민이 1500세대 쯤 된다

평형이 적어서 그렇지 인구로 따지면 대단지이다

내가 이곳에 사는 게 15년 쯤 되고 처음 분양해서 새로 입주할 때 들어 왔는데

15년을 살면서 관리소 소장님 얼굴 익히고 지내기는 처음 이다

 

꽃을 좋아 하는 내가 우리동 앞 뒤로 녹지에 꽃을 가꾸느라고 늘 바깥에 서있는 시간이 많기도 하지만

소장님도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공무원은 아니고 늘 단지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시고

자신의 임기동안 아파트 환경을 쾌적하고 아름답게 꾸미겠노라고 열심이시다

머리 허연 늙은이인  우리 에게도 늘 친절이 스스럼 없이 다가 오시는 모범적인 공무원이시다

이곳은 주공아파트라서 관리소 근무자들이 모두 공무원 이다

지금은 공사라고 명칭이 바뀌기는 했지만,,,

 

 

 

나는 음식 사진 찍는 것에 서툴러서 늘 한참 먹다보면 사진을 안 찍었구,,,

 

4인 기준 한 상인데 회가 어찌나 푸짐하게 나왔는지 넷이서 배터지게 먹고 남았고

홍계인가 다리가 기다란 계찜도 있었는데

도시에서 사다 쪄 먹는 게찜과는 완전 다른 맛

게살이 그리 고소한 줄은 처음 알았다는,,,,

모두 다 먹어 버려서 겨우 회만 사진 찍었네,,,,ㅎ

 

바다도 보고,,,,

 

 

 

                                                                                항구도 보고,,,,

 

 

이제 집으로,,,,,

 

산 너머로 도망 가는 해를 열심히 따라 왔건 만

해도 안잡힐려고 부지런히 도망가서   숨어 버리고

우리는 깜깜한 밤에 도착 했다는,,,

 

                                                      노을 사진도 달리는 차안에서 찍은 것이라 흔들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