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뜰 수 없는, 눈을 감는 피붙이를 보며
못다이룬 사랑을 가슴에 묻고 떠나는 연인을 보내며
화장로로 들어가는 육신을 붙잡고 목이 메이며 말 한다,,,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고,,,,,
이승에서 못다한 인연, 저 세상에 가서 다시 이루자고,
부모와 자식을 ,
사랑하는 이들의 곁을 떠나고, 떠나보내며
다시 만날 기약없는 인연에,
다시 이을 수 있는 한오라기에 희망을 실어보는 저 세상,!
그 곳에서 다시 만나면
부모를, 형제를, 사랑했던 이를, 알아볼 수는 있을까
누구도, 한 번 도 가 본적 없는 그곳에 문을 열고 들어 서는 순간
이곳에서의 기억이, 인연이 하얗게 지워 지는 것은 아닐까 조바심 하는 나는
일곱 살 어린 기억속에 흐릿하게 남아있는 아버지를
세살 , 네살이었던 동생들을
60 여년에 세월을 뛰어넘어 단박에 알아 볼 수 없을까봐 마음만 동동 거려진다
혹여 이세상을 떠나던 모습인채로 그나이를 간직하고 영원히 사는 것이라면
스물 아홉에 돌아가신 울아부지는, 지금도 스물아홉 청년인채로 계신다면
일곱살 어리광쟁이었던 딸내미는 머리 허연 할머니의 모습으로
푸르른 청년인 아부지를 송구해서 어떻게 만날지,,,,,
그래도,,,그래도, 우리는 다시 만나는 꿈을 꾸며 오늘을 산다
다시 만날 수 있는 저 세상이 정말로 있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이들이
어린 자식을, 형제를, 엄마를, 아부지를, 연인을, 떠나 보내며
더, 큰 절망에 빠지겠지
존재 유 무 를 확인 할 수 없는 저세상이
떠나는 이에게도 떠나 보내는 이에게도 슬픈 가슴을 토닥여 주고 있는 것일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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