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속 내 모습
"왜 염색 안하세요?"
요즘 어디를 가나 듣는 말입니다
염색을 해서 흰머리를 감추어야 하는 것이
병역의무나 납세의 의무처럼
누구나 꼭 해야 되는 국민의 의무이기나 하듯이
내 흰머리를 보는, 나를 아는 이들은 다 한마디씩 합니다
그러면 나는,,,왜 염색을 해야 하는데요?,, 하고 되묻습니다
울집에 할아버지는 ,,,남들은 다 까맣게 염색하니까,,,자기도 하는 것이라 합니다
지금 내 나이가 얼마인데 내가 하기 싫은 것도 남의 눈을 의식해서
하고 안하고를 생각해야 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 일입니다
나는 나인데,,,
흰머리에 주름진 내 모습이
대한민국 헌법에 위배 되는 일도 아니고
공중질서를 어지럽히는 일도 아니고
다른이에게 혐오감을 줄 정도로 흉측하다고 생각되지 않으니까요
세월이 가면 나이 먹는 것이고
나이 먹으면 늙어지는 것이고
늙어지면 얼굴에 주름도 생기고 흰머리도 생기고
이것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이지요
또 누구나 똑같이 겪어야 하는 과정이구요
나는 그걸 자연적인 상태로 그냥 두는 것이구요
누구나 다 똑같이 겪는 과정이니 부끄러워 할 것도 아니고
감추어야 할 일도 아니라고 여겨 져서지요
염색을 까맣게 하고 화장도 예쁘게하면 조금 덜 늙어 보이기는 하겠지만요
저는 조금 덜 늙어 보이거나 더 늙어 보이는 것에 애 닳아 하면서 살고 싶지 않을뿐입니다
ㅡ-남들이 아니라 내가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삶을 사십시오-ㅡ
이어령님 말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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