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먹거리

비오는 날은 왜 부침개가 땡기는지~~

L일순 2011. 6. 27. 18:07

 아들 딸 한참 자랄때는 여름되고 반지르르 윤기가 흐르는 연둣빛 애호박이 나오면

제일 먼저 하는게 부침개 였지요

재료 많이 넣지 않아도 애호박 당근 감자만 채썰어 넣고 지글 지글 부쳐 놓으면

두 녀셕들이 어찌나 부지런히  먹어치우는지

음식 만드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노인네 둘이서만 사는 지금은 뭐를 해도 옜날처럼 맛나지도 않고,,,,,

 

 

마침 이웃에서 농사 지은 것이라고 부추를 파는 것 한단 정도 되게 가져온 것 냉장고에 있어서

냉장고 뒤져 보니 호박도 있고 팽이버섯도 있고

부침 가루도 조금 있어서 뚝딱 만들어 보았지요

재료

부침가루,,,애호박,,,부추,,,팽이버섯,,,,,마른새우,,,청양고추,,,

간은 ,,,맛소금 조금,,,액젓 조금

 

애호박 채썰어서 소금 조금넣고 살짝 져려놓고

 

부추도 2cm정도로 썰고 팽이버섯은 1cm가 안되게 썰고

버섯은 표고 새송이 흑느타리 아무것이라도 괜찮을 것 같아요

 

호박 부추 버섯은 이렇게 썰어서 열려두면 된장찌개 해 먹을때 간편하고 좋아요

주의할 것은 얼릴때 완전히 꽁꽁 얼기전 좀 들 얼었을때 꺼내서 한번 부셔주어야

조금씩 꺼내 쓰기가 좋다는 것,,,잊지 마세요

 

우리 딸 집에 가면 농사짓는 시댁에서 보내주시는 야채들

얼려도 되는 것은 다듬고 씻어서 얼려주고 옵니다

아욱이나 시금치 국 끓일 것은  다 씻어서 물을 꼭 짜서

한 번 국 끓일만치 위생팩에 담아 얼리고

여름에 대파도 많으면 숭숭 썰어서 얼리지요

이렇게 여러 가지를 얼리면 나중에 먹을때 어떤 것인지 잘 모를때도 있어요

위생팩에다 매직으로 이름을 써 놓아야 찾아 먹기 편하답니다

 

 

마른새우가 있어서 갈아서 넣어 봤는데 괜찮았어요

이렇게 만들면 간식이 아니라 한끼 식사로 해도 충분할 것 같지요~

 

 

청양고추 다져 넣고 소금에 살짝 저려 숨죽인 애호박은 헹구거나 짜지 않고 그냥 넣었어요

간을 넣어야 하니까 ,,,,

 

팽이버섯과 마른 새우가루는 이번에 처음 넣어 본 것인데 맛이 좋았구요

감자와 당근은 집에 없어서 생략,,,

전에는 간을 소금으로만 했는데 이번엔 호박 절인 소금과 까나리 액젓을

밥수저로  3수저 넣고 간을 해 봤는데 괜찮았어요

모두 한데 버무려서,,,,,,,,,,,,,,,

 

부침개는 먹는 맛 보다 팬에 부칠 때

기름 두르고 달군팬에 반죽을 떠 놓으면 차르르~~지글 지글~~하는 그 소리가 더 좋은 것 같아요~

향긋한 기름내와 함께 입맛 돋우는 소리~~~

 

부침개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