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학년인 손녀와 이야기 중에 요즘 노래 이야기기 나왔다
아이는 요즘 신세대 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부루며
"할머니 이 노래 알어"하는데 전혀 모르는 노래,,
이런 저런 가수 이름과 노래를 대도 다 모른다니
" 그럼 할머니가 아는 노래가 뭐야" 해서는
내가 아는 노래 라는게
천둥사~안 박~달재~를~ 이라던가
소양강 처녀
밤비 내리는 영동교
바위고개,,, 정도 인데
사실 이런 것도 끝까지 다 알지도 못한다
원래 어려서 부터 예체능 쪽으로는 젬병이라서
노래도 못 하고 뜀박질도 꼴찌,,그림도 못그려서
한번은 선생님께서 제일 잘 그린 애 그림과 제일 못그린 애 구림을 칠판에 붙여놓고
뭣이 잘 되고 뭣이 잘못 되고를 설명 하시는데
잘 그린 그림은 반장 꺼였고 못 그린 그림은 내꺼였었다~~ㅋㅋ
미술 점수는 맡아놓고 양을 맞앗었고~~ㅎ
요즘은 어디 모임에 가면 노래방 까지 가는게 보통인데
노래를 불러야 할 자리에 가면 몇 곡 알던 노래도 제목도 가사도 하나도 생각이 안난다
그런 얘기 들으면 남편은 주부교실, 노인대학 같은 곳에 가서 배우라 하지만
그게 취미가 있는 것이라야 흥미를 느껴서 배우고 싶은 맘이 들텐데
도통 흥미가 없으니 배울 생각도 없다,,,
그런 상황인데 이제 열 세 살 짜리에게 천둥산,,,이니 소양강 처녀니,,하는 노래를 말 해 봐야 깜감 절벽일테니
아이가 알 수 있는 내가 아는 노래를 생각해 낸게,,,나의 살던 고향은 ,,하는 동요를 말해 주니
이녀석은 그걸 모른다네,,에구야~ 이걸 모르다니,,
조금 더 덜 오래된 동요로
<바~람이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 연기~~~>를 말 해주었더니 이 것도 모른다고
<낮에 놀~다 두고온 나뭇잎 배는
엄마곁에 누워도 생각이 나요.,,,>
요 이쁜 노래도 모른다네,,
기찻길 옆 오막살이,,,,는 한 번 들은 적은 있다하고,,
요런 이쁜 동요를 모른다니 학교에서 음악시간에 무슨 노래 배우니 했더니
신세대 가수의 무슨 노래<잊어버렸음>를 배운단다
옛날에 내가 배웠던 동요중에 아직도 흥얼 거리는
낮에 나온 반달,,,이라던가 푸른 하늘 은하수,,,같은 노래는 노랫말이 얼마나 이쁜가
이런 노래는 오래된 것이라 시대에 뒤 떨어진다면 <노을><나뭇잎 배>등도 정말 노랫말이 이뻐서
이런 걸 흥얼 거리고 있으면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은데 ,,이런 것을 안 배워 주다니,,,,
윤극영 선생이 쓰신 많은 동요들은 우리말 우리글 쓰기가 어려웠던 시대에
아름다운 우리말로 지어진 것이라 더 마음에 와 닿기도 하고
지금 싯점에서 이런 노래가 불려 지지 않는다면 잊어버리게 될까봐 안타깝기도 하다
음악책에 어떤 것이 실렸는지 보고 오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시대에 맞추어서 신세대 노래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그 나이가 아니면 안 되는, 고 때 맞추어서 배워야 하는 것도 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집에 가서나 여행을 같이 하면서 녀석들이 흥얼 거리던 노래는 전부 신세대 댄스 가수들의 노래 였던 것 같다,,,,
우리가 배워서 삼일절이나 광복절에 꼭 불렀던
기미년 3월 1일 정오,,로 시작하는 삼일절 노래나,흙 다시 만져 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하는 노래도 들어 본 적도 없다고,,,,,
이 녀석들과 소통 할려면 이눔들보고 뒷걸음질 하라 할 수는 없고 내가 앞으로 나가야할 것 같은데
뭘 또 어떻게 배워야 할런지,,,,이궁 할머니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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