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밥 한끼 먹기 위해 시간이 너무 많이 소비되는 것 같다

L일순 2011. 3. 6. 20:55

 오늘 저녁은 반찬을 여러가지 안 만들고 간단 하게(내용은 무거웠나 ) 먹었는데도 2시간이나 걸렸다

남편의 젊은 친구가 삽겹살 덩어리로 된 것을 사다 주어서

그것을 작게 토막내서 얼렸다가 하루 전 쯤  냉동실에서 내려서  냉장실에 두면

썰기 딱 좋게 녹아 있고 얇게 썰어 구워 먹으면 된다

 

남편보다 20여년 아래인 젊은 부부가 가까이 사는데 아이도 없이 부부끼리만 사는 그들은

외모도, 휜칠한 키에 너무나 잘 생겼고 마음씨는 또 얼마나 배려심 많고 고운지,,

남편한테 여러가지로 잘 해 주어서 나는 젊은 친구라 부른다

 

 

 상추 사다 씻어 물기 빠지게 두고 삽겹살 꺼내서 얇게 썰어 놓고

당근이랑 양파랑 곱게 채썰면 준비끝

 

 

집에서 고기를 먹을때는 양파와 당근을 채썰어서 고기와 같이 쌈에 올려 먹으면

야채도 많이 먹게 되고 맛도 좋다

요즘은 풋고추와 마늘이 비싸서 생략하고~~

 

 

요렇게 간단히 준비해서 두 식구 먹었는데도 다섯시부터 차려서 다 먹고 나니 일곱시나 되었다

설겆이한 시간까지 포함하면 30분 더 추가다

 

하루 24시간 중에 잠자는 시간 7시간쯤 빼고 남는 시간이 17시간 쯤인데

그 중에 세끼 밥 먹는 시간이  5~6시간씩 들어 가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 음식은 조리 시간이 많이 걸려서 준비하는 시간도 먹는 시간도 많이 걸릴 수 밖에,,

 

나물 반찬을 하나 할려면 다듬어 씻고 삶고 무치고,

조림도, 볶음도, 국도, 모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들이다

 

단순히 포만감을 위해 먹는게 아니고

입맛에 맞는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먹는 즐거움도 무시 할 수 없지만

사는 방식이 점 점 복잡해져 가는 요즘에

한끼 먹기위해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이너무 많아 비효율 적인 것 같고

아직까지는 맞벌이를 해도 가사 노동이 여자쪽에 책임지워 지는 일이 대부분이어서

시간 절약 할 수 있는 식생활 개선이 시급하게 필요한 일인 것 같은데

이걸 누가 문제 제기 하고 개선 하려는 노력을 하는 이가 없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