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쯤 바람 소리가 하도 요란해서 잠이 깨어 내다보니
아파트 앞뒤로 있는 나무들이 무섭게 흔들리고 어둠속에서 괴성을 지르고 있더라구요
날이 밝은 다음에 보니 전쟁이 지나간 자리가 이럴까요?
떨어진 나뭇잎들이 어지러히 널려있고,,
큰 나무가 쓰러져 길 위로 누워 있고,
Q
뿌리째 뽑혀 넘어진 나무들,,,
20년 이상된 나무들인데 바람이 앞뒤로 무섭게 뒤흔드니 이런 처참한 모습으로,,,
이곳에 사는게 15년쯤 되었는데 이런일 처음이고
이나이 먹도록 말만 들었지 가까이서 이런 걸 보기는 처음이네요
우리집은 2층이라 이 나무들이 가려서 답답 했었는데 앞이 훤해 지기는 했어요~~ㅋㅋ
쓰러진 나무들이 자동차위로 넘어져 있어서
저 차들은 무사한지 모르겠네요
고추심어 놓았던 화분들이 일렬로 누워있고
바람이 녹슨 쇠파이프도 부러트려서 내 꽃밭으로 엎어져 있구요,,,
앞쪽에 보이는 푸르스름한 쪼가리는 아파트 지붕이 다 벗겨져서 날아온 것이구요
기왓장 같은 거였으면 더 큰 사고 났을 것 같네요
조기 위에 난간에 올려놓았던 화분들인데 새벽 4시쯤 깜깜한데 우산을 쓰고 나가서 안전한곳에 피신 시켰는데
밝은 후에 보니 재활용 쓰레기 모아놓은 꾸러미가 날아가 있고,,,,
이것들 내려 놓는데 바람이 어찌나 쎄게 부는지 무섭기도 했어요
바람소리도 완전 괴성 처럼 들렸어요,,
다행이 오래 머물지않고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고 비가 많이 안와서
피해를 줄인 것 같아요,,,,
우리동네에선 건물 파손이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인데
나무도 뽑히는 바람이었으니 농작물들이 많이 망가졌을 것 같네요
과일도 다 떨어졌을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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