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외손녀가 이혼 하라네요~~

L일순 2010. 6. 16. 00:10

 

아홉 살 된 외손녀에게서 전화가 와서는

-할머니 아직도 할아버지랑 화해 안 했어_

하고 묻길래 그렇다 했더니

왜? 냐고 묻습니다.

할아버지가 안 이뻐서 그런다 했더니

대뜸 하는 말이

-그럼 이혼해-

 

깜짝 놀래서 그런 말 어디서 배웠느냐고 했더니

드라마에서 배웠답니다

이혼하면 어떻게 되는것인지 아느냐고 했더니

앞으로 다시는 안 만나고 말도 안하는 것이라나요,

 

저번에 딸집에 갔읋때 날이 더워서

학원가는 녀석에게 천원 한 장을 주면서 아이스크림 사먹으라 했더니

그런것 혼자 한 번도 안 사봐서 살 줄 모른다고 하는 녀석인데

무차별 적으로 쏟아내는 많은 드라마들이

어린이도 시청 가능한 시간에도

내용이 험악하다 보니 몰라도 될 것들을 뭔지도 모르면서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