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명절 결산 흑자,,,ㅎ

L일순 2010. 2. 16. 17:03

나는 명절에 사위 며느리 아들 딸 손자에게 모두 세배 돈을 준 다.

자식들이 여러남매 라면 그게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아들 딸 남매 뿐이니

아들도 하나, 딸도 하나, 사위도 하나, 며느리도 하나, 이니 어려울 것도 없다.

사위는 처음 세뱃돈 받고서는 어렸을 때 받아 보고 오래간만에 세배 돈 받는다고 무척 좋아 했었다.


처음엔 딸은 안 주고 사위한테만 10만원을 주었었다.

그러다 그게 잘못 하는 것 같아서 10만원을 가지고 반으로 갈라서

5만원씩 딸 사위에게 똑같이 준 다.

아이들 셋인데 각각 2만원씩 주니 내가 딸네 식구에게 나가는 세배돈이 16만원,

 

꼬맹이들에겐 손녀들이 좋아하는 핑크색 꽃 봉투에 담아 주고,,아래 파란 봉투는 사위 딸 담아주고

 

딸 사위는 세배 돈을 받으면 서로 상대방 것을 뺏으려고 티격 거리기도 하면서

재롱도? 부려주고,,,ㅎ

받기만 하던 사위가 지난해부터  아이들 세배 돈 줄 때 쓰시라고 새 돈으로 바꿔 왔다면서

우리 부부에게 각각 10만원씩을 준 다.


지난해에는 우리도 새 돈바꿔다 놓았는데 그걸 왜 주느냐고 안 주어도 된다고 하며

억지로 받았는데 올해는 고맙다 하며 기쁘게 받았다

그러는 게 주는 사람도 기쁘게 해 주는 일일 것 같아서,,

 

사위에게서 받은 것,농협에서는 이런 봉투도 있나봐여~


올해는 옆 지기가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혹시라도 아이 들에게 옮겨 줄까해서 아무도 오지 말라 하고는

설음식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미리 빚어 놓은 만두로 떡국만 끓여 먹어서

거의 돈도 안 쓰고 짠돌이로 보냈는데

딸네 식구가 나중에 시간이 없으니 잠깐이라도 왔다 간다고 설 날 저녁을 먹고 와서는

하루 밤 자고 반찬도 없는 아침 한 끼 먹고 가면서

사위가 새 돈으로 20만원 딸이 또 20만원을 주고 가네,,,

사위가 주었다고 주지 말라니깐 추석에 줄려고 가져 왔던 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갔다고

그래서 이번에 주는 것이라고 기어이 주고 간 다.


내가 세배돈 준 것은 16만원인데 받은 것이 40만원씩이나 되니

식도 안 만들어서 돈 들어 간 것도 없는데 올 설에는 수입이 짭짤하게 생겼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