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상

할머니 누룽지가 뭐야~~

L일순 2009. 11. 13. 18:20

신종 독감이란 눔 때문에

외손자 세 눔이 화요일에 우리집으로 왔다

화요일 부터 이번 주일 동안 학교도 어린이집도 학원도 모두 쉰단다

 

4학년인 큰 녀석은 매운 김치도 곧잘 먹는데

여덟 살과 네 살 두 눔은 파프리카 김치 외엔

어른들 먹는 반찬을 맵다고 하나도 안 먹으려 한다

 

예고도 없이 갑자기 왔으니 반찬을 미리 만들어 놓지 못해서

밥 때만 되면 이것 하랴 저것 하랴 분주 하다

 

압력솥에 밥을 하면서 추가 돌고 조금뒤에 불을 끈줄 알았는데

완전히 꺼지지 않고 약한 불로 남아 있어서 밥이 누룽지가 눌었다.

 

누룽지를 그릇에 따로 긁어 퍼 담아 가지고 왔더니

열한 살 되는 큰 눔이

,,,,할머니 이건 무슨 밥이 이렇게 생겼어요,,,,해서는

누룽지라고 했더니

 

,,,,,할머니 누룽지가 뭐야,,,,,,,

,,,,,,,,,,,,,,,,,,,,,,,,,,,,,,,,,,,,,,,,,,,,,,,,,,,,,,,